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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2억짜리 BMW '뉴 7시리즈' 날쌘 동승기

2019-06-28 10:56

조회수 : 3,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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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BMW 대형 세단 '뉴 7시리즈'를 탔습니다. 아직 운전이 서툰 탓에 직접 몰지는 못했고 조수석과 뒷자리에서 동승만 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지난 4월 자동차 담당이 된 후 시승한 차량은 모두 수입차였습니다. BMW '뉴 3시리즈', 벤츠 '더 뉴 C 220d'·'더 뉴 GLC 350e', 캐딜락 '리본 CT6'를 타봤는데 이들 모두 5000만원이 넘습니다.

이날 시승한 뉴 7시리즈는 지금까지 타 본 차량 중에서도 비싼 가격대를 자랑합니다. 가장 저렴한 트림인 '730d xDrive' 모델이 1억3700만원입니다. 저는 이날 이 중에서도 제일 비싼 'M760Li xDrive'를 선택했습니다. M760Li xDrive의 가격은 2억3220만원에 달합니다.

차에 탑승하니 우선 실내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고급 메리노 가죽과 대형 세단다운 넓은 실내가 돋보였습니다. 특히 뒷좌석이 정말 넓습니다. 180cm 남성이 타도 무릎이 앞좌석에 닿지 않는 편안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운전을 하지 못했지만 이날 같이 시승한 기자가 스릴을 즐기는 성향이라 역동적인 주행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구불구불한 길에서 핸들을 과감하게 틀었는데도 꽤 안정적이었습니다. 타이어가 차체를 잘 잡아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행감도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뉴 3시리즈도 좋았지만 뉴 7시리즈에 '럭셔리'라는 단어가 왜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막다른 골목길이나 주차장에서 최대 50m까지 핸들링 조작 없이 왔던 길을 거슬러 가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도 탑재돼 날로 진보하는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주행 성능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하고 싶은데 동승만 했던 터라 사실 진면모를 다 알기는 힘들었고, 그래서 아쉬웠습니다.

다만 동승자로 또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있는 듯 없는 듯했던' 뒷자리 안마 기능입니다. 안마 기능을 켰는데 '작동이 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강도가 약했습니다. 이 차의 고객층이 40대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0대인 저도 느끼기 힘든 안마 기능을 통해 피로를 풀기는 힘들 것 같네요.

자, 그러면 뉴 7시리즈 동승 후기를 한마디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넓은 실내, 안정적인 승차감, 안마는 바디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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