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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법원 '포토라인'…영장실질심사

2019-05-15 13:48

조회수 : 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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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영장심사를 받으러 온 어제(14일) 오전 법원 입구는 수많은 취재진들로 인해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경찰이 지난 1월 말부터 불거진 ‘버닝썬’ 사건을 그간 수사해온 탓에 경찰 쪽을 취재하는 사건팀 기자들이 우선 많았고, 빅뱅은 한류 스타이니 연예부 기자들도 많았습니다. 영장 심사가 법원에서 이뤄지고 앞으로 사건이 검찰과 법원으로 넘어올 예정인 만큼 법조 기자들의 관심사이기도 했고요.
 

 
 
외신도 종종 눈에 띕니다.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이 영장심사를 받으러 온 지난 9일 오전엔 대기하는 취재진 사이에 1인 미디어 운영자로 보이는 중국인도 있었습니다.
 
 
 
요즘 중요한 사건의 인물들이 영장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와 취재진 앞에 섭니다. 마치 이전에 검찰 포토라인에 대한 관심이 논란을 거쳐 법원 ‘포토라인’으로 옮겨온 느낌까지 듭니다. 하지만 영장심사에 출석한 피의자들도 아직은 그저 범죄의 의심을 받고 있을 뿐이라는 점에서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과 쟁점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심사를 받고 경찰서로 이동하는 길에 피의자가 포승줄에 묶인 모습이 그대로 보도되는 데 대한 반론도 들립니다.
 

 
 
한동안 폐지까지 언급됐던 검찰 포토라인 논란과 함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보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의견도 정리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최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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