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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자본시장 이야기)대마초에 빠진 투자자 석 달 만에 50% 수익

2019-04-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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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한 가게에서 마리화나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대마초에 빠졌다면 50%에 가까운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현황을 보면 그렇습니다. SK증권이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미국의 마리화나 ETF(ETFMG Alternative Harvest ETF)로 46.3%의 수익을 냈습니다.

미국에서 마리화나 합법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투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마초 ETF는 미국 ? 주에서 기호용 대마초 판매가 합법화되면서 작년 초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올해도 미국의 주(State)들이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 안을 의회에 올리면서 다시 랠리를 펼쳤습니다. 여기에 마리화나 공급 비중이 큰 캐나다에서 마리화나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자극했습니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대마초 ETF는 기업의 밸류에이션보다 정치적인 이슈와 마리화나 수요·공급에 의해 방향성이 결정돼 변동성이 높다"며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상승·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익률 왕은 대마초 ETF가 차지했지만 지만 상위권을 장악한 것은 중국 ETF입니다. 수익률 상위 20개 중 절반이 넘는 12개가 중국 관련 상품이고 모두 28.5% 이상의 수익을 냈습니다. 12개 가운데 6개는 중국 A주의 MSCI 편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주식이 담긴 ETF였습니다. MSCI는 신흥국 지수 내 중국 A주 비중을 5%에서 20%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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