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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미국과 OPEC의 오일 전쟁…누가 이길까?

2019-02-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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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최근 치솟고 있습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66달러까지 올랐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57달러에 근접했습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의지 때문입니다. OPEC을 이끌어가는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에도 감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글로벌 경제의 둔화를 피하고자 장기적이고 치밀하게 산유량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OPEC은 미국과의 유가 싸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OPEC에게 "유가가 너무 많이 오르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OPEC은 미국의 원유 생산과 재고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의 증산 기조에 대해 오히려 위협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미국은 현재 하원에서 노펙(NOPEC) 법인이 법사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OPEC 회원국들이 협의를 통해 석유 증산과 감산을 결정하는 것을 담합행위로 처발할 수 있는 법안입니다. 만약 노펙 법안이 통과돼 실제 발효가 될 경우, 미국과 OPEC간의 '2차 석유 전쟁'이 반발할 수 있습니다.

필리 장관이 "결국 미국이 현명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며 으름장을 내놓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성격상, 강경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OPEC이 주장하던 미 원유 재고 증가가 나타나지 않은 점도 미국의 입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 원유재고는 860만배럴 줄어든 4억4590만배럴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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