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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또 '통크게(?)' 양보한 저축은행중앙회 노조

46년 만에 파업 찬성한 노조원들 앞에서 사측 주장 대부분 수용

2019-02-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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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노조(이하 노조)가 또다시 꼬리를 내렸다. 앞서 지난 1월 중앙회 회장 선출과 관련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다, 갑자기 잠잠해진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있다.

노조는 22일 사측과 2018년 임단협에 합의했다. 합의 조건은 임금 인상 2.9%와 설·추석 등 상여금 50만원이었다.

이는 사실상 노조가 백기를 든 조건이다. 앞서 노조는 임금 인상률 4.0%에 격려금 80만원을 요구했다. 사측이 요구한 임금 인상률 2.9%에 합의하기 위해서는 상여금 250만원을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인상률을 2.9%, 격려금을 50만원을 주장했고 결국, 사측 주장대로 타결됐다.

노조 간부들이 어떤 생각으로 사측의 요구를 들어줬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파업을 불사하며 노조를 지지해준 노조원들에게 이를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노조원들은 지난 18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121명 중 102명이 투표에 참여해 99명이 파업을 찬성했다. 설립 46년 만에 노조원들이 파업을 지지한 것이다.

올해 두번이나 말을 바꾼 노조 간부들에 대해 노조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나 였다면 이들 간부들을 믿고 임단협을 진행해도 될지, 새 노조간부를 뽑아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을 듯 하다.
지난 1월 서울 양재 한 호텔에서 열린 차기 중앙회장 선거에서 노조원들이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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