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장인의 평균 연봉이 3519만원이며, 억대 연봉자는 사상 처음으로 7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세청이 27일 내놓은 '2018 국세통계연보'의 내용입니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7년 귀속 연말정산 근로자는 1801만명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습니다. 특히 결정세액이 없는 면세자는 전체의 41.0%인 739만명으로 전년보다 2.6%포인트 줄었습니다. 10명 중 4명은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면세자 비중이 높은 건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세청은 면세자 비율이 2014년 48.1%를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근로소득자 평균 급여는 3519만원으로 계산됐습니다. 지역별로 울산이 421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이 4108만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급여가 적은 지역은 제주로 3013만원에 그쳤네요.
억대 연봉자는 71만9000명으로 전년 65만3000명 보다 6만6000명(10.1%)이 늘었습니다. 1억원 초과자가 전체 연말정산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0%로 역시 2016년 3.7%보다 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면세자만 따로 떼어내보면 연봉 1억원 넘는 이의 경우 1373명이 세금을 내지 않는 이로 분류됐습니다. 이 중 비과세 대상인 국외 근로소득이 있는 근로자는 110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대다수는 외국 납부세액공제를 받은 주재원들이라는 게 국세청의 설명입니다. 이들은 외국 정부에 납부한 세금만큼 한국에 내야 할 세금을 공제 받습니다.
지난해 연말정산 결과 세금을 돌려받은 환급 근로자는 1200만명으로 총 환급액은 6조6000억원으로 파악됐네요. 1인당으로 나누면 55만2000원씩 돌려받은 것이죠. 전년에는 51만원이었습니다. 귀속 종합소득세 과세표준은 168조2000억원이며, 총 결정세액은 29조9389억원이었습니다. 전년 25조9045억원보다 15.6% 증가한 액수네요.
서울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이 개통한 지난 3일 오전 직장인들이 출근을 위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국세청이 27일 내놓은 '2018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직장인 평균 연봉은 3519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지자체별로 수원시에 창업자가 가장 많았고, 생활밀접업종 창업자는 한식전문점이 8만7000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통신판매업이 7만6000명이고, 부동산중개업 2만5000명, 옷가게 1만8000명 등의 순서를 보였습니다.
국세통계연보에서 공개한 490개 항목 중 눈에 띄는 것들만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연말정산 신고한 근로자 1801만명
▲총 급여 1억원 초과자 71만9000명
▲근로소득자 평균 급여액 3519만원
▲근로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수원시
▲원천징수지 1위는 서울 강남구
▲여성근로자 비율 41.9%
▲외국인 근로자 3명 중 1명은 중국 국적(36.2%·20만2000명), 전체 외국인 근로자는 55만8000명
▲외국인 근로자 총 급여 14조13억원, 평균 급여액 2510만원
▲일용 근로소득자 817만2000명, 평균 소득액은 793만원
▲건설업에서 지급한 일용 근로자 소득금액 전체의 62.4% 차지
▲지자체별 창업자가 가장 많은 곳은 수원시 2만8900명
▲생활밀접업종 창업자수 한식전문점 8만7000명 가장 많아(통신판매업 7만6000명, 부동산중개업 2만5000명, 옷 가게 1만8000명, 커피음료점 1만7000명)
▲종합소득세 과세표준은 168조2000억원, 결정세액은 29조9389억원
▲금융소득 종합과제사 평균 소득 2억7000만원, 금융소득 5억원 초과자 4515명
▲양도자산 건수는 113만5000건(토지 59만9000건, 주택27만9000건 등)
▲양도소득세 신고한 주택의 평균 양도가액 2억9700만원
▲상속세 증여세 금액 토지가 가장 많아
▲법인세 신고 법인사업자 69만5000개
▲청년고용증대 세액공제 신고가 가장 많은 업태는 제조업, 서비스업
▲기부금 및 보조금 100억원 초과 공익법인 각 81개와 337개
▲차명계좌 신고포상금 19억8500만원, 포상건수 1998건
▲현금영수증 발급거부 신고포상금 2억800만원, 포상건수 6876건
▲근로장려금 169만 가구 1조2808억원 지급
정경부 권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