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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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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은 언제나 손해를 부른다

2018-12-14 10:28

조회수 :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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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863065

갓 성인이 돼 호기심에 접하던 시기를 제외하곤 술을 즐겨본 적이 없다. 술자리 자체를 즐기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음주 이후 찾아오는 특유의 둔해지는 느낌과 다음날의 숙취는 굳이 지출을 해가며 하고싶은 경험은 아니다. 대한민국의 직장인이 누구나 그렇듯 꼭 원해서 술자리를 갖는 경우만은 없다. 

그런 류의 자리에 가면 연거푸 술잔을 들이키면서도 멀쩡한 이들을 보게된다. "나는 간이 일반인들에 비해 튼튼해서 술을 많이 마셔도 된다", "의사가 그러는데 내 간은 일반인들과 다르다더라(그래서 많이 마셔도 된다)". 술자리에서 술 좀 마신다는 사람들에게 들을 수 있는 귀여운 무용담이다.

거짓말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잘못된 지식에서 비롯된 수용가능한 허세다. 하지만 팩트는 팩트. 분명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잘 취하지 않는다고 들이킨 술이 건강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취하는 정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뿐,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유사하다. 잘 취하지 않는다고 많이 마신다면, 그만큼 건강을 더 상하게 할 뿐이다. 

자신의 역량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내가 얼마나 마실 수 있는지, 어느정도가 딱 기분 좋은 알딸딸함을 주는 것인지. 불행히도 술을 즐기는 이들 중 그것을 알고있는 이도, 알고싶어 하는 이도 적다. 적어도 내 경험에선. 자만은 언제나 손해를 부른다. 더욱이 그 손해가 내 건강과 관련된 것이라면 진지하게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사진/뉴시스
 
  • 정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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