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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풀프레임 미러리스' 소니·캐논·니콘 3각체제로 지각변동

소니 독주무대에 캐논·니콘 가세…'EOS R' 한달만에 '알파7마크3' 넘어서

2018-11-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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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소니가 독자적으로 구축해 온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캐논과 니콘이 가세하면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개별 모델로는 캐논의 'EOS R'이 출시 한 달만에 소니 대표 모델의 점유율을 뛰어넘으며 선전하고 있다. 니콘도 모델 라인업을 확장하며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어, 향후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 변화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졌다.
 
 
21일 일본 시장조사기관 BCN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소니는 점유율 67%를 기록했다. 3달 전만 하더라도 99.5%로 사실상 독주 체제였지만, 8월과 9월 니콘과 캐논이 연이어 시장에 진입하면서 점유율 일부를 내줘야 했다. 지난달 캐논은 22.1%, 니콘은 10.4%의 점유율로, 1강1중1약 체제다.
 
특히 캐논의 첫 풀프레임 미러리스 모델 EOS R이 출시 한 달만에 22.1%의 점유율로 소니의 알파7마크3(17.1%)를 앞지르면서 위협은 현실이 됐다. 렌즈교환식디지털카메라(DSLR) 1위인 캐논은 DSLR과 풀프레임 미러리스의 양대 축에서 모두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캐논 관계자는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9월 중순 시작된 예약판매량이 모두 소진됐다"며 "미주 지역에서도 완판 후 추가 주문이 1만대를 넘어서면서 예상보다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OS R은 기존 DSLR 마운트와 동일한 크기의 대구경으로 렌즈 설계시 유리한 측면이 있으며, 캐논 카메라 특유의 색감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은 소니가 2013년 말 '알파7'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올해 3세대 모델인 알파7마크3를 출시하기까지 지속적으로 성장 가도를 걸었다. 시장의 성장세를 확인한 캐논과 니콘이 올 하반기부터 가세하면서 판도 커졌다.
 
소니는 경쟁사들의 공세가 치열하지만 전체 파이가 커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다. 소니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처음 시장에 진입하면서 소니 점유율이 낮아진 듯 보이지만, 전체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져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알파7마크3의 고객접점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9월 대비 10월 국내 판매량은 25%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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