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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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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꿈 꾸는 김병준과 전원책

2018-11-16 11:46

조회수 :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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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라면 어느 누구나 최종 목표는 대통령일 것이다. 대통령이 되어서 자신의 꿈을 펼치는 것을 상상하지 않을 정치인이 누가 있을까요. 우리는 지금까지 71년동안 12명을 배출했는데요.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등을 포함해 정치인이라고 할 만한 인사들은 적어도 300여명 이상일 것입니다. 최소로 잡아서 300여명 이상이라는 것이죠. 국회의원 정수가 총 300명이니까요. 이중에 차기 대선에 승리할 사람은 1명뿐입니다. 나머지는 다음을 기약해야 합니다. 그래도 꿈은 꿀 수 있죠.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이고 누구에게나 출마할 수 있는 기회는 열려있으니까요. 현재 한국당의 상황을 보면 대권을 꿈꾸고 있는 인사들이 여럿 보입니다.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후보가 없을뿐더러 있다고 해도 아직 차기 대선까지는 갈길이 멉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두각을 나타낼 필요가 있는 거죠.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전원책 변호사. 사진/뉴시스
 
이런 점에서 한국당에서 최근 주목하고 있는 대선후보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입니다. 김 위원장 입장에선 욕심을 낼 만 합니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패배를 당한 한국당을 살려낸다면 김 위원장은 바로 대권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여기에 국정농단으로 탄핵을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없습니다. 여당에서 제기할 국정농단 비판에 빠질 가능성도 없는 후보가 될 수 있죠. 정말 잘만 한다면, 정말 잘만 하면 대권후보 가능성 있습니다. 김 위원장 본인에게도 대권에 대한 욕심을 느낄 수 있는 행보들이 많이 보입니다. 당밖의 주요 대선후보들을 많이 만나고 다닌다는 점, 당내 당권에 관심있는 의원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점 등이 대권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듯 싶습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설득해서 한국당 내에서 경쟁 구도를 만들고 당 지지율 상승의 원동력을 삼겠다는 것이죠. 이외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등도 영입 대상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해서 보수진영의 대권후보들이 한 울타리에 모이고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이 계획을 현실화한 김 위원장에게 공이 갈 가능성이 큽니다. 자연스레 김 위원장 본인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겠죠.
 
전원책 변호사도 요즘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기자회견은 마치 전 변호사 본인이 선거 출마의 변을 밝히는 자리로 보였습니다. 정두언 전 의원도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기자회견에서) 뭐가 제일 인상적이었냐면 뒤에 플래카드가 있었는데 ‘전원책 변호사 기자회견 몇 월 며칠 어디에서’라고 돼 있었다”며 “정치를 하는 걸 느꼈다”고 평했다. 실제 전 변호사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보수신당 창당을 시사하기도 했는데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 10여명과 함께 새로운 보수 건설을 위한 포럼 형태의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쯤되면 정치에 욕심있다 정도로 느낄 수 있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대중적 지명도와 인지도를 등에 업고 자연인 신분으로 뭔가 해보려는 신인 정치인들이 많았는데요. 전 변호사 ‘안철수 현상’의 뒤를 이은 새로운 ‘전원책 현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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