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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LCC덕에 뜨거워진 대구공항

2018-10-24 16:57

조회수 : 1,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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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넓어진 대구국제공항과 함께"
 
얼마전 방문한 대구에서 격세지감을 느낀 문구입니다.
 
전철역 플랫폼, 환승통로 곳곳에는 국제선 취항을 알리는 광고가 있었습니다. 대구공항에서는 각 항공사별 취항지를 안내하고, 티웨이항공은 '쉼'을 강조하는 기업광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에어부산은 유동인구가 많은 1~2호선 지하철 환승통로에 광고부스를 설치했습니다.
 
티웨이항공이 가장 먼저 대구공항을 거점 공항으로 삼은데 이어 부산·경남 기반의 에어부산이 가세하며 현지 분위기가 달아올랐다는 소식을 접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보니,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대구 도심을 가면, 이를 더 실감할 수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 여행객이 서울 명동 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보였거든요.
 
다른 변화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대구~김포 국내선이 운영되고 있는 점 역시 달라진 부분입니다. 이 노선은 2007년 이후 10년 만에 복원됐다고 합니다. 편도 4만원대인 KTX보다 저렴한 3만원대로 오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대구 지하철 1호선 환승통로에 설치된 에어부산의 광고판. 사진/양지윤 기자
 
수도권 거주자들이라면, 이런 변화들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비수도권 거주자 입장에선 국제선을 이용하기가 한결 수월해졌을 것입니다. 일본이나 동남아 여행을 위해 인천공항까지 올라와야 하는 수고를 덜게 됐으니까요.
 
시간도 아낄 수 있습니다. 2시간30분이 걸리는 KTX 대신 항공기로 1시간만에 상경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구 편도 항공권이 3만원대에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4만원대인 KTX보다 더 싸게 이용하는 것도 이점으로 꼽힙니다. 다만, 김포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시간이 오전 6시50분이라 아침 잠이 없거나 강서구 일대에 거주하시는 분들에게 권해드립니다.  
 
무엇보다 특가항공권이 떠도, 서울로 이동하는 시간과 비용 때문에 선뜻 표를 지를 수 없었던 고민을 더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취항사도 티웨이, 에어부산에서 제주항공으로 확대돼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졌습니다. 항공사 간 경쟁으로 소비자들이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또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이 1%에 불과한 대구공항 여객 점유율을 얼마나 끌어 올릴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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