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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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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1부. 정유·화학, 중공업, 해운·철강업계를 취재합니다.
추혜선 “이번 국감 치르면서 롯데 행태에 분노”

2018-10-23 18:17

조회수 :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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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갑질’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중소기업·자영업자들과 올 초부터 기자회견을 해온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23일 “이번 국정감사를 치르면서 롯데의 행태에 분노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23일 열린 '롯데갑질피해자-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간담회' 모습. 사진/최서윤 기자

 
추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롯데갑질피해자-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렇게 호소하면서 “신동빈 회장의 재판을 앞두고는 갑질 문제를 적극 해결할 것 같은 메시지를 보내다가 재판이 끝난 이후엔 갑질 피해자들한테 개별적으로 연락해 거의 협박을 한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853302
 
추 의원은 또 “국감 기간 국회에 다녀간 롯데 임원들이 허위보고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내 윗선에게 국회 동향을 보고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뒤를 봐주고 있고, 정의당도 오래된 사건이라 해결 의지가 없다’는 식으로 보고한 걸 확인했다는 겁니다. 추 의원은 “피해사례를 경청하면서 보니 롯데의 가장 큰 문제가 그런 기업 문화였다”면서 “그룹사별로 광범위한 갑질 사례가 나타나는데, 그동안 개혁적으로 기업문화를 바꿀만한 요인이 하나도 없었다는 걸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983644&plink=ORI&cooper=NAVER
 
사실 이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롯데 갑질 피해를 주장하는 업체 관계자들과 만나는 만큼 구체적인 대안이 나올 것을 기대했지만, 김 위원장은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추 의원이 앞으로 자동차 하청업체 피해자들과 2차 간담회를, 조선3사 협력업체들과 3차 간담회를 준비해 김 위원장이 갑질 피해를 유형별로 청취할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게 이번과 향후 간담회의 취지이기 때문입니다.
 
대기업 갑질 피해사례는 공정위 개혁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게 추 의원의 주장입니다. 이날 김 위원장은 피해자들이 공정위를 대하면서 느낀 불합리한 부분들도 구체적으로 청취했다고 합니다. 추 의원은 “사실 그건 해결방안의 중요한 포인트”라면서 “공정위 기관장이 그간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불합리한 점들을 직접 현장에서 듣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로, 추 의원은 “공정위에 자료를 요청하고 피해자들과 사건을 제소하면 해당 기업에서 대부분 설명하러 온다. 그런데 기업이 가져온 그 설명 자료와 공정위에서 사건 접수 후 담당자가 가져오는 자료의 내용이, 심한 경우 형식까지 똑같다”면서 “그게 바로 을들과 멀어진 공정위의 관행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국감에서 일부 공정위 직원들이 대기업으로부터 특혜를 제공받는 등 유착을 의심할 만한 사례들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851711
 
공정위에는 대기업 갑질 등 신고 사례가 1년에 4000여건씩 접수된다고 합니다. 600여명 직원 규모로 모두 세심한 대응을 하기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김영미 롯데 피해자연합회 대표는 “최근 5년간 갑을 간 하도분쟁으로 30대 대기업 공정위 신고 건수는 463건이지만, 이 가운데 5건만 시정조치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표는 2004년 롯데상사로부터 사업제안을 받기 전까지 일본에서 대부분 사회생활을 했고, 일본에서 롯데의 이미지가 좋아 조금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같은 롯데란 이유만으로 약정을 맺고 사업을 착수했으나 한국롯데는 전혀 다른 기업이 아닌가 의심했다”며 “왜 일본롯데와 한국롯데가 이렇게 다른지, 오너도 같은데 왜 일본에선 하지 않는 갑질로 (한국에선) 수많은 사회적 약자를 억압하는지, 왜 십수년을 지켜봐도 나아지지 않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23일 열린 '롯데갑질피해자-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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