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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잡스의 '작은 화면' 왜 버리나

2018-09-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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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 중순 IT업계에선 애플의 연례 행사 '스페셜 이벤트'에 주목합니다. 아이폰 등 신제품 발표로 애플의 향후 성장 곡선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올해는 한국 시간으로 9월13일 새벽2시에 애플 웹사이트에서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역시나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애플워치 등 신제품에 대한 각종 소식들이 해외 매체를 통해 보도되고 있는데요. 이틀 앞두고 지금까지 나온 상황들, 시장 반응을 모아 봤습니다.
 

애플 아이폰 '스페셜 이벤트' 초대장. 사진/애플 홈페이지

1.스티브 잡스 극장에 담긴 의미?

아이폰8 발표 '스티브 잡스 극장'은 어떤 곳?
(노컷뉴스 읽어보기)

스티브 잡스 극장은 애플 파크 바로 옆 언덕에 자리잡았고 투명 유리로 된 거대한 원형 로비에서 지하로 가는 계단으로 연결된다. 이 원형 로비는 직경 50미터로 높이 6.1m의 유리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올해 스페셜 이벤트가 열릴 공간은 '스티브 잡스 극장(the Steve Jobs Theater)'입니다. '아이폰 10주년' 기념으로 열렸던 작년 행사 때도 이 곳에서 열렸는데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이 곳은 지난해 4월 완공된 유에프오 모양의 애플 본사 '애플 파크(Apple Park)' 안에 있습니다. 애플파크는 처음 스티브잡스에 의해 구상됐는데, 2011년 죽기 전까지 "모든 것이 한 지붕에 있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신사옥에 열정을 쏟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크 안에는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3층짜리 카페를 비롯, 총 7개의 카페부터 하루 1만5000개의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문 높이만 28 미터가 되는 규모의 레스토랑, 10만 평방미터 규모의 2만명 직원이 사용 가능한 피트니트센터, 2만8000평방미터에 이르는 R&D 센터, 1만4000여명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2개의 대형 주차 구조물, 9000 그루의 과일나무가 심어진 가운데 공원 등이 있다고 합니다.

드론으로 찍은 스티브잡스 극장 외관 영상
(유튜브 영상보기)

=특히 'the Steve Jobs Theater'이라 이름이 붙은 강당은 애플 제품 출시, 기자 회견을 위한 용도로 지어졌는데요.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으로 파크의 꼭대기에 원통형 유리벽으로 만들어져 파크를 360도 각도에서 조망할 수 있다 합니다. 매년 초대장의 디자인을 통해 신제품에 대한 힌트를 주기도 하는데, 이번 초대장의 문구는 '모여라(Gather round)'라고 하는데 이 속에 어떤 힌트가 있을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애플 파크 안에 있는 스티브잡스 극장. 사진/뉴시스

 
2.3종의 OLED 아이폰 신제품 나온다?

잡스 극장에 쏠리는 눈…새 아이폰 스펙·가격 '시선집중'
(연합뉴스 읽어보기)

미 IT매체들에 따르면 애플은 3종의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는다.

역대 가장 큰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6.5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대화면 아이폰 XS 맥스와 아이폰 X의 후속 모델인 5.8인치 아이폰 XS, 그리고 6.1인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모델이 팬들을 만난다.

애플은 아이폰 6 플러스 이후 지속해서 대화면 모델명에 붙여온 '플러스'를 버리는 대신 '맥스'를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후속 모델은 지난해 10주년 기념작 아이폰 X와 마찬가지로 모두 페이스 ID(안면인식) 기능이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L자 모양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약점이던 배터리 용량을 크게 늘렸다는 관측이다.

='S' 시리즈의 경우 기존 제품의 디자인 틀을 유지했기 때문에 이번에 파격 변신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디자인보다는 스펙에 집중한다는 분위긴데요. 저장용량과 배터리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역대 최대 크기의 화면을 내세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지난해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발표한 아이폰 X. 사진/뉴시스

 
3. 프리미엄 가격 전략에 관한 시장 전망

아이폰 '최고가 기록' 깨나…'아이폰9' 899달러 예상
(뉴스1 기사 읽기)

'아이폰9'로 예상되는 15.49㎝(6.1인치)의 가격은 799달러, '아이폰 XS'로 명명될 예정인 14.73㎝(5.8인치) 모델은 999달러,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XS맥스' 16.51㎝(6.5인치)는 1049달러로 추정된다. 아이폰XS맥스의 경우 512기가바이트(GB) 모델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512GB모델은 1149달러에 출시될 전망이다.  

=작년 아이폰 10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X'는 세계적으로 물량이 많이 팔리진 않았지만 높은 가격으로 마진을 많이 남긴 만큼, 가격도 프리미엄 전략을 밀고 나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9,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 세 제품을 각각 699, 899, 999달러로 예측했으나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우세하다고 합니다. 작년 프리미엄 전략의 성공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아이폰이 나올 수 있다 하니 그 부분도 주목해서 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폰X의 FACE ID는 아이폰 최신작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잡스가 고수하던 작은 화면, 왜 버리나

아이폰은 왜 더 큰 화면으로 진화할까
(연합뉴스 기사 읽기)

애플은 왜 점점 화면을 키우는 것일까. (중략) 첫째 화면이 커지면 생산단가가 높아지지만 판매가격을 높여 훨씬 더 큰 폭의 마진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중략) 그러나 애플이 화면을 키우는 더 중요한 이유는 스마트폰 사용량을 늘리기 위함이다.

=대화면 전략을 짜는 첫 이유는 프리미엄 가격 전략을 구사해 큰 폭의 마진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라 합니다. 실제로 아이폰은 애플의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지난해 나온 신제품 X의 평균 판매가가 크게 오르면서 애플은 사상 첫 시가총액 1조달러 기업에 등극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따라서 작년의 성공 전략을 그대로 이을 공산이 이번에도 큰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이유는 물리적 화면을 키우면 자연히 '스마트폰 사용법'이 달라진다는 데 있다고 하는데요. 게임, 비디오 스트리밍 등 앱스토어의 다양한 서비스 활용이 장려돼 '앱스토어의 서비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 합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전 세계 13억개 애플기기에서 매년 앱 판매, 음악 구독, 기타 서비스 등으로 기기당 30달러를 벌어들이고, 향후 5년간 매출 증가가 서비스 부문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다네요.

스티브 잡스 사진 배경으로 제품 설명을 하는 팀 쿡 애플 CEO. 사진/뉴시스

 
5. 아이패드프로·애플워치4·iOS 12 등 발표 예상

아이폰·아이패드·워치4…애플, 가을 신제품 잔치
(지디넷코리아 기사 읽기)

새 스마트워치 신제품인 애플워치4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시된 3세대 애플워치의 후속작으로 큰 모델은 화면 크기가 16%, 작은 모델은 11% 이상 커지고 베젤은 좁아질 전망이다.

애플워치4에 탑재될 워치OS 5는 지난 6월 세계연례개발자회의(WWDC) 2018에서 공개됐다. 워치OS 5는 활동 공유 겨루기, 자동 운동 감지, 향상된 달리기 기능, 워키토키, 애플 팟캐스트와 음성비서 시리 시계 페이스의 써드파티 앱 등 새로운 기능들을 통해 더욱 강력한 피트니스, 커뮤니케이션 파트너 역할과 정보에 대한 빠른 접근을 지원한다.

새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와 12.9인치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으며 아이폰X의 일부 요소를 계승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13인치 맥북에어 신제품이 등장할 수도 있다. 저가형 모델인 맥북에어에 고해상도 화면이 적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맥북 프로 등 고가 모델보다 가격은 낮고 성능은 높인 이번 신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새로 발표될 제품을 엮을 차기 운영체제 iOS 12도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증강현실(AR)과 애플뉴스앱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는데, AR의 경우 카메라로 물체를 비추면 피사체의 치수를 측정하거나, 사람을 비추면 캐릭터로 형상화하는 기능을 탑재하는 등 재미 요소를 넣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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