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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제비'로 일본 피해가 막대하다

2018-09-05 16:14

조회수 :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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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호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일본 오사카의 피해가 막심하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사카만 인근에서 최소 9명이 숨지고 340명 이상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속출했고, 간사이 국제 공항은 집중호우로 완전히 물에 잠기면서 폐쇄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5일 일본 열도를 관통한 태풍은 사할린 인근 해상에서 소멸했지만, 피해가 장기화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1. 역대급 재난 수준 태풍 제비 일본 오사카 피해 영상

(태풍 제비. 사진/뉴시스)

(일본 현지에서 올라온 실시간 영상 보기)

4일 태풍 피해가 정점에 달한 시점으로 추정되는 영상입니다. 트럭 한채가 바람에 날라가고 나무가 뿌리 뽑혀 길가에 돌아다닙니다. 간사이공항에는 천장의 유리 조각이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우수수 떨어져 나갑니다. 과거 동일본대지진 쓰나미 때 봤던 것처럼 물이 도로 온 전체를 침수시킵니다.

2.5일 오전 사할린 부근 해상서 소멸

일본 강타한 태풍 '제비', 사할린 부근 해상서 소멸
(연합뉴스 기사 읽기)

태풍 제비는 지난달 28일 괌 동쪽 1천34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미리 예고됐던 상황입니다. 일본은 태풍의 강도를 강, 매우강, 맹렬 등 3단계로 나누는데, 태풍' 제비'는 최고 단계인 '맹렬'이었고, 총 48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낸 1993년 태풍 13호 이후 25년 만에 가장 위력이 강력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다행히 이날 오전 9시께 러시아 사할린 남서쪽 460km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다고 합니다. 태풍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했다는 것은 찬 공기와 뒤섞여 소용돌이가 와해해 소멸했음을 의미합니다. 

(태풍 피해로 오사카에 쓰러진 트럭. 사진/뉴시스)

3.일본인과 한국인 인명 피해 상황은?

'슈퍼' 태풍 제비 日강타 9명 사망
(연합뉴스 기사 읽기)

이날 NHK에 따르면 오늘 아침까지 집계된 총 부상자는 340명, 사망자는 최소 9명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앞서 영상에서 본 실제 피해 모습처럼 강풍에 날아든 함석지붕, 냉방장치 상자 등 물건에 맞아 사망하거나 부상한 피해자가 많습니다. 오사카 지역은 우리나라 관객들도 많이 찾는 여행지라 한국인 인명 피해에 대한 상황도 실시간으로 외교부와 재외국민보호대책반, 현장상황반을 구성해 파악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간사이공항 고립 한국인 50명 인근 공항으로 이동해 귀국 예정"
(중앙일보 기사 읽기)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인 인명 피해는 경상 1명으로 오사카 총영사관이 병원 후송, 통역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간사이 공항에 고립됐던 한국인 50여명은 고베, 요코하마, 후쿠오카 등 인근 공항으로 이동해 귀국할 예정이며 외교부는 현장상황반을 구성해 추가 피해여부를 확인 중 입니다.


(태풍 '제비'로 간사이 공항에 묶여 있는 관광객들 모습. 사진/뉴시스)

3. 관광, 수출입 일본에 큰 타격 되나

'연 56조원 수출거점' 간사이공항 폐쇄에 日 산업계 초비상
(연합뉴스 기사 읽기)

'연 56조 수출 거점' 역할을 하던 간사이 공항이 침수, 고립 문제가 현지 산업계의 우려로 증폭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간사이공항을 통해 수출된 화물 금액은 56조로 일본 전국 공항 가운데 나리타에 이어 두번째 규모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는 화물이 70%인데 반도체, 전자부품, 의약품 등이 주 품목입니다. 수출업자들 사이에선 폐쇄가 장기화되면 일본 수출에 타격이 있을 거라 예상하는 분위기인 듯 합니다. 일본에서는 수출, 수입과 관련한 지역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할 당시 타격이 장기화된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지난 2016년 구마모토현 지진 당시에도 수출 공장들이 집중된 지역이라 당시 연간 수출, 수입, GDP에 까지 큰 영향을 줬던 사례가 있습니다.

24주년 생일날 태풍 직격탄 맞은 간사이 공항…관광ㆍ물류에 빨간불
(중앙일보 기사 읽기)

간사이 공항은 오사카만 해상에 만들어진 인공섬으로 지난 1994년 9월 4일 개항했고, 태풍이 일어난 어제가 24주년이 되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바다위 인공섬 공항이라 높아진 파도에 안전 문제가 여실히 드러난 모양새입니다. 

강풍에 2591t 급 유조선이 바다위 공항과 육지를 잇는 연결 다리에 충돌하면서 사고 당시 승객 3000명과 공항직원 2000명 등 5000명이 공항에 고립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간사이는 해외의 저가 항공사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한 결과 일본 각지에 걸쳐 관광파급 효과가 컸던 지역이라 관광 산업에 미칠 영향도 클 모양 입니다.

마이니치신문은 "공항 기능 정지 상황이 장기화되면 공항 이용객 감소로 이어져 '2018년엔 개항 이후 처음으로 이용객 수가 3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에도 암운이 드리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태풍 제비로 인해 간사이 공항에 물이 들어찬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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