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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보드)BTS, 조용필과 서태지의 계보를 잇다

잠실주경기장의 상징성, BTS 역사는 현재 진행형

2018-08-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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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수들에게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은 '꿈의 무대'로 통한다. 4만5000석 규모의 좌석을 채울 만한 파급력과 영향력이 담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간 조용필, 서태지, HOT 등 '한 시대를 풍미한' 가수들이 이 무대를 밟았다.

25~26일 오후 방탄소년단(BTS)이 꿈의 계보를 이었다. 가왕 조용필은 멤버들에게 꽃다발까지 선물하며 그들의 꿈 달성(주경기장 입성)을 축하했다. 지난해 서태지의 25주년 공연 게스트로 이 무대에 선 그들은 1년 만에 자신들의 무대를 이 곳에서 펼쳐 보였다. 

(조용필에게 축하 꽃을 받은 방탄소년단 진. 사진/방탄소년단 진 트위터)

당시 멤버들에게 "이제 너희들의 시대야"라고 외치던 서태지의 멘트는 1년 만에 현실로 이뤄졌다. YTN의 보도(올림픽 주경기장 접수…'태지보이스'가 '방탄소년단' 되기까지)에 따르면 이날 멤버들은 기자 간담회에서 데뷔 때의 과거를 회상하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예스24라이브홀(1000석 규모)에서 공연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이곳에서 공연하게 돼 꿈만 같다"(방탄소년단 슈가)

이번 투어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등 월드 투어의 대단원으로 이어진다. 서울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미국 6개 도시,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스케줄이 꽉 짜여 있다.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엔터테이인먼트)

5월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스타디움 투어와 그래미어워즈 진출을 목표로 했던 꿈도 차근 차근 실현 가능한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오는 10월6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꿈의 스타디움 공연을 펼치는데 이 곳은 약 42000석으로 잠실 주경기장과 비슷한 규모다. 또 뉴스토마토의 보도(방탄소년단, 9월11일 그래미 뮤지엄 행사 초청)에 따르면 그래미 어워즈를 관장하는 그래미 측의 부설 건물 그래미 뮤지엄에서는 최근 신보와 관련한 '뎊스 인터뷰'가 열린다.

그래미 측은 공지문에서 '세계적인 수퍼 글로벌 그룹'이라고 BTS를 칭하면서 "2013년 6월 데뷔 이래 팬들과의 상호작용으로 BTS는 글로벌 현상이 됐다. 이번 좌담회 대화는 팝 아이돌이란 표면 밑의 깊은 곳으로 다이빙해 들어가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 초청으로 내년 한국 가수 최초로 그룹의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필리핀 일간 인콰이어러는 'BTS가 그래미 수상의 꿈에 한 발 더 가까이 갔나?'란 칼럼에서 "세계 평론가들은 BTS가 그래미 수상을 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심사숙고 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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