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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끝나지 않은 정치이슈…“실적 중심 접근”

미·중 분쟁 지속…지주·은행·반도체 유망

2018-07-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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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환율 전쟁이 계속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는 실적 중심의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0.25% 상승한 2294.99로 장을 마감했다. 
소폭 상승했지만 미중 무역 분쟁 우려가 남아있어 거래 대금은 5조원 대로 하락하는 등 투자 심리는 약화됐다.
 
전문가들은 정치 이슈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보수적인 인덱스(Index) 추종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구체적으로는 지주사, 은행, 반도체 등 실적 안정성이 보장된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500억달러 규모 관세부과는 이미 반영됐으나, 2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부과 검토 지시의 향후 여파는 가늠하기 어렵다"며 "당분간 포트폴리오는 인덱스(Index) 추종 전략이 유효하고 특히 실적이 안전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지주사, 은행, 반도체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열사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주사는 계열사의 상황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진다. SK(003600)는 계열사의 악재가 지주에 주는 영향이 적고 한화(000880), 롯데지주(004990) 등은 계열사의 호재 반영이 기대된다.
 
SK의 경우 최근 라오스댐 붕괴 이슈가 있는 SK건설이 주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최근 금융당국의 SK증권 매각 최종 승인으로 규제 이슈가 해소됐다. 한화의 경우 방산부문이 무난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자회사 롯데정보 통신 상장으로 지분가치가 약 2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순이자마진 개선을 통한 이익 창출력이 돋보이는 은행주도 유망하다. 신한지주(055550)는 순이자마진 개선과 은행 해외점포의 실적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도 이익 창출력, 자산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 등 펀더멘털의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고점 논란이 있지만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전망은 밝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RAM 사업 전략은 수익성 위주의 방향성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4분기 DRAM 출하를 유의미하게 늘릴 수 있는 공급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DRAM 공급 증가는 구조적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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