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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jinyangkim@etomato.com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LG 스타일러, 의류관리기 대명사 되나

2018-07-27 10:37

조회수 :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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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레인, 대일밴드, 포스트잇, 스티로폼.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처음으로 제품을 만든 회사의 상호가 지금은 제품을 부르는 대명사가 된 경우 입니다. 

각각 굴착기, 일회용 반창고, 점착메모지, 발포 폴리스타이렌 이란 원래의 명칭을 갖고 있지요. 
참 어색하죠?

이 제품들이 본명이 아닌 제품 이름으로 불릴 수 있었던 이유는, 
최초로 등장을 했거나 기능이 우수해 많은 사람들에게 그 자체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가전업계에도 이 같은 대열에 합류할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주인공은 'LG 트롬 스타일러'


LG 트롬 스타일러. 사진/LG전자

지난 2011년 첫 출시된 스타일러는 그야 말로 '세상에 없던 가전' 이었습니다. 
매일같이 드라이클리닝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옷을 '관리' 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신선했습니다. 
회식이라도 한 날에는 술·고기 냄새가 찌든 옷에 페**즈만 칙칙 뿌려 베란다에 걸어두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던 지난날들이 떠올랐죠.
장동건, 고소영 부부를 모델로 발탁했던 광고도 잊을 수가 없네요. 

LG전자에 따르면, 스타일러는 연구개발에만 무려 9년이 걸렸고,
보유한 핵심기술 특허는 전세계적으로 530개에 달합니다.
세탁기의 스팀, 냉장고의 온도관리, 에어컨의 기류제어 등 LG만의 차별화된 기술이 집약됐죠. 

또한 스타일러의 개발 뒤에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공도 컸다고 전해집니다.
조 부회장은 출장을 나가면 항상 여행가방에 넣은 옷이 구겨져 주름을 펴는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요,
아내가 "욕실에 뜨거운 물을 틀어 수증기로 채운 다음 옷을 걸어두면 주름 제거가 잘 된다"고 팁을 줬다고 합니다.
이후 여기에 착안해 스타틸러 개발을 제안했습니다. 

스타일러로 대표되는 의류관리가전은 연내 70만대까지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 같은 인기에 경쟁사들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의류관리기를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코웨이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스타일러를 처음 공개했고,
삼성전자도 하반기 중 관련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합니다. 

고급 가전으로 출발한 스타일러가 명실상부한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죠. 

이 같은 상황을 LG전자도 반기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열렸던 LG전자의 2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김이권 H&A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은
"경쟁사의 가세로 신시장 개척이 확대되는 상황이 더 큰 기회이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그는 "스타일러가 현재 전세계 10여개국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의류관리기의 대명사가 될 수 있도록 역량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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