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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기자단 ‘갑질’ 진절머리 난다

2018-06-08 14:27

조회수 : 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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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중도진영 서울시교육감 후보인 조영달 후보의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웃기는 건 기자간담회를 2번에 걸쳐 한다는 거다. 

10시,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1기자단 감담회 진행
11시, ‘2기자실’ 기자 간담회(브리핑룸 사용 못함)

이렇게 두 번에 걸쳐 간담회를 하는 이유는 2기자실 간사 말을 빌리면 ‘1기자단과 협의가 잘 안됐다’는 정도.

‘근데 이건 좀 정신 나간 짓 아닌가’

참고로 서울시교육청 기자실은 2개로 분리돼 있다. 

1기자실:10대 일간지, 3대 통신사, 방송 3사
2기자실:그외 종이 매체, 인터넷 매체, 종편 3사

나중에 알고보니 1기자실에서는 2기자실 소속인 채널에이가 과거 엠바고를 깼다는 이유를 들었다는데, 이미 지나간 일이고 그럼 그때 징계를 하던지 왜 그때 일을 지금까지 끌고 와서 이러는지;;;;

여튼 그래서 1기자단 간담회가 끝나고 2기자실에서 간담회가 열렸다. 
안그래도 좁은 2기자실에 카메라 촬영기자까지 들어오는 상황이었다. 

간담회가 생각보다 길어지자 나중에는 해당 후보도 '이쯤 하면 그만하자'고 했다. 
'후보가 간담회를 그만하자고 해?'
어쩌면 당연하다.
1시간 전에 간담회를 했고, 심지어 비슷한 질문에 비슷한 답변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안 힘든 것도 이상하다. 

기자들도 눈치를 보다 질문을 멈췄고, 간담회는 그렇게 끝났다.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조용훈 기자 

기자단 운영을 하는 이유야 나도 대충 알겠다.
근데 이번처럼 기자단을 두 개로 나눠서 똑같은 간담회를 두 번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갑질 같지도 않은 갑질 어지간히 했으면 좋겠다. 기자가 무슨 벼슬도 아니지만 그러는 선배기자들 보면 같은 기자로서 쪽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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