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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경제·금융용어)앉아서 주머니 털리는 무상감자

2018-06-07 17:32

조회수 : 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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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가만히 있는데 누가 와서 지갑에 있는 돈을 반쯤 가져가면 그보다 억울한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런 잘못도 없이 재산이 줄어들었으니 말입니다.
 
주식시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습니다. 바로 무상감자입니다. 감자는 자본감소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자본금을 감소시키는 일입니다.
 
무상감자를 하면 주주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지만 주식수는 감자 비율만큼 줄어듭니다.
 
무상감자는 주로 손실이 쌓여 회사가 가진 재산이 자본금보다 적을 때 이뤄집니다. 다른 말로는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기업들이 주로 합니다. 무상감자는 부실기업이란 방증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무상감자를 하면 줄어드는 자본금만큼 회계상으로 감자차익을 얻게 돼 결손금을 털어낼 수 있습니다. 무상감자 뒤에는 유상증자가 따라 붙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사업을 하려면 자본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기업들의 뉴스에서 감자 후 유상증자란 말을 자주 접할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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