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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박스권 탈출 언제쯤 가능할까

3분기 상승세 회복 전망…"바이오보다 IT가 주도할 것"

2018-05-31 16:50

조회수 : 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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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000선 돌파 기대감을 모았던 코스닥지수가 다시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의 하반기 강세를 전망하면서도 연내 1000선을 넘어서는 것에 대해서는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31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5.44포인트(0.62%) 오른 879.6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930선까지 올라갔던 코스닥은 연초보다 상승탄력이 둔화된 모습이다. 2월 들어 800선으로 내려온 뒤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다. 종가 기준 지난 2월1일 908.20포인트 이후 코스닥지수가 900선을 넘어선 것은 4월17일(901.22)이 마지막이다.
 
이는 달러강세 현상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활발하지 않은데다 기대를 모았던 코스닥 벤처펀드 자금이 아직까지는 주식시장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지수가 계속 박스권에 있는 것은 외부자금 유입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는 달러 강세와 함께 미국 금리상승,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신흥국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생겨 코스닥과 코스피 모두 외국인 자금유입이 원활하지 못했고, 코스닥의 경우 코스닥 벤처펀드가 주식으로 연결되지 않았던 것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가 하반기에는 외부자금 유입과 함께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3분기에는 외부자금 유입과 함께 코스닥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상반기의 자금유입 부진이) 하반기까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리정책에 대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근 스탠스가 '완화적 방향'으로 부각됐고 미중 무역분쟁도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는 만큼 6~7월에는 한국증시로 외부자금 유입이 재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증시는 실적보다는 무역분쟁과 미국 금리인상 우려, 최근의 이탈리아 이슈까지 실적보다는 외부여건이 조정을 유발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고, 유럽발 불안이 진정된다면 하반기에는 코스닥지수도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안에 1000선을 돌파할 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전망이 엇갈렸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7월 이후를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는 시점이라고 보면 2분기 말에서 3분기 사이에 코스닥지수는 10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쯤 900선은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 시점에서 연내 1000선 돌파는 전망하기 어렵다"며 "코스닥이 더 오르기 위해서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업종이 강세를 보여야 하는데, 개인자금이 경협주로 몰리면서 바이오주들이 힘을 못 받고 있고 외국인 자금 유입도 원활하지 않아 1000선까지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이후 코스닥 강세를 이끌 주도주로는 IT가 꼽혔다. 노동길 연구원은 "헬스케어종목도 좋지만 하반기에는 IT종목이 더 좋을 것"이라며 "헬스케어지수가 올라간 것은 패시브자금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 최근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들어오던 자금이 줄었고, 하반기로 갈수록 패시브보다는 이익쪽에 투자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보이고, 현재 IT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매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인환 연구원도 "바이오의 경우 주가레벨이 너무 올라와 있기 때문에 주도주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이라며 "오히려 바이오보다 IT나 소비재 쪽으로 자금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 900선을 돌파한 뒤 800선에서 수개월째 박스권에 갇혀있는 코스닥지수가 3분기 이후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초 전망처럼 1000선을 돌파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1월26일 15년 10개월 만에 910선을 돌파했고, 1월29일에는 927.05포인트, 1월30일에는 장 중 930선까지 올랐으나 2월 이후 800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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