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최기철

경찰, 이명희씨 입건…딸 조현민 이어 피의자 신분

내사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조만간 출석 통보

2018-05-06 18:08

조회수 : 8,175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경찰이 호텔 증축공사장에서 현장 공사 관계자들을 폭행한 혐의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씨를 입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이씨를 폭행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이씨는 형사 피의자가 됐다.
 
이씨는 지난 2014년 5월 인천 하얏트 호텔 공사현장에서 관계자들에게 폭언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실은 한 제보자를 통해 언론에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동영상에는 이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현장 여성 관계자에게 삿대질을 하며 고함을 치고 팔을 거칠게 잡아 끌거나 손바닥으로 등을 세게 때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인물은 또 여성 관계자를 말리는 다른 남성 관계자로부터 서류철을 빼앗아 바닥에 강하게 내동댕이 치기도 했다.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전·현직 관계자 일부는 이 인물이 이씨라고 확인했다.
 
경찰은 언론을 통해 이씨의 '갑질 폭행'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다가 이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지난달 23일 부터 이씨를 내사해왔다. 특히 공사 현장의 피해자는 물론 또 다른 피해자들의 진술을 최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가 갑질 의혹에 대한 사전 조사를 거친 뒤 조만간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4월23일 공개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폭행 영상. 이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공사 현장 여성 관계자의 등을 손으로 치고 있다. 사진/유튜브 화면 캡쳐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 최기철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