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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조현민 "유리컵 던졌지만 사람한테 던진 것 아니야"

2018-05-0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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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광고대행업체 직원 등에 대한 폭형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유리컵을 던진 것은 맞지만 사람을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전무는 1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사건 당일 유리컵을 던진 것은 맞지만, 사람이 없는 쪽으로 던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전무의 말이 사실이라면 일단 형법상 특수폭행죄 적용 가능성이 적어진다. 우선 위험한 물건인 유리컵을 사람을 겨냥해 던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폭행성립과 고의성 인정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 폭행죄 성립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조 전 전무가 또 종이컵에 들어있는 매실 음료를 대행업체 직원 등에게 뿌렸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관련 내용은 현재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 전 전무는 최근 광고대행 업체와의 회의 도중 업체직원이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한다는 이유로 모욕적인 고함을 지르고 유리컵을 던져 폭행한 혐의(폭행 및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상황을 녹음한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커졌으며, 경찰은 조 전무에 대한 내사를 지난 17일 정식수사로 전환하고 조 전 전무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이후 피해 업체직원들에 대한 진술 확보와 조 전 전무 등 자택과 대한항공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증거들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조 전 전무 측이 피해자들에 대해 회유와 협박을 가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로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 등에 관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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