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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흑석9구역 재개발 수주전 막올라…현장설명회 13개사 노크

GS·롯데, 치열한 수주전 예고… 브랜드타운 형성 기회

2018-03-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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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흑석9구역 시공권을 차지하기 위한 수주전의 막이 올랐다. 출사표를 던진 건설사는 총 13개사다. 흑석뉴타운 중심에 위치한 데다 1500여 세대로 적지 않은 규모의 사업지로,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고된다.
 
16일 흑석9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합에 따르면 이날 조합 사무실에서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13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동양건설산업, 서해종합건설, 한양, 금강주택, 금호산업, 우미건설, 대방건설 등이다.
 
조합은 다음달 30일 입찰을 마감하고, 총회를 거쳐 5월에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흑석9구역 재개발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90번지 일원에 21개동 1536세대와 부대복리시설, 정비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4400억원 규모로 흑석뉴타운 가운데 두번째로 규모가 큰 사업지다.
 
수주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롯데건설과 GS건설이다. 이들은 앞서 흑석뉴타운 지역의 시공권을 따낸 경험이 있는 데다 시공권을 따낸 해당 구역 모두 흑석9구역 바로 옆에 위치해 브랜드타운 형성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주 이후 철거를 앞둔 흑석3구역. 사진/임효정 기자
 
GS건설은 흑석뉴타운 내 가장 큰 규모인 흑석3구역의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흑석3구역은 다음달까지 이주가 끝나며 철거 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가 끝나면 이 자리에는 26개동에 1770여세대가 들어오게 된다. GS건설이 9구역 시공권까지 따낼 경우 3300세대의 대규모 브랜드타운이 형성되는 셈이다. 
 
공사가 진행 중인 흑석8구역. 사진/임효정 기자
 
롯데건설은 9구역 옆에 위치한 8구역의 시공권을 따냈으며, 현재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올 하반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8구역은 8개동에 500여세대로 현재 재개발이 마무리됐거나 진행 중인 구역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다. 9구역의 시공권 확보가 절실한 이유다.
 
아직 흑석뉴타운 내 브랜드타운이 형성된 곳은 없다. 흑석뉴타운 11개 구역 중 7곳이 시공사가 확정돼 재개발이 마무리됐거나 진행 중이다. 대림산업, 대우건설, 동부건설, 이랜드, 롯데건설, GS건설 등이 시공권을 따냈다. 이 중 유일하게 동부건설이 두 구역을 수주했지만 해당 구역들이 떨어져있어 브랜드타운을 형성하지는 못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브랜드 타운의 경우 아파드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선호도도 높다"며 "9구역으로 브랜드 타운이 형성되면 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구역은 지난 2008년 9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이어 11월 추진위 승인을 마치고 2013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5월말께 총회를 거치면 수주전의 승자가 결정된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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