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신태현

htengilsh@etomato.com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한강에 1등급 수질 서식 곤충산다"

숲·호안·습지 조성 성과…맹금류 및 수리부엉이 등 발견

2018-03-09 09:48

조회수 : 4,493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한강이 자연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숲·습지 등을 조성하고 수질을 개선하는 서울시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와 한강시민위원회는 9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강 자연성회복 사업 평가와 향후 발전 방안' 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연다. 지난 2014년 수립된 한강자연성회복 기본계획은 올해까지 마무리되는 1단계 단기 사업, 오는 2019~2030년에 진행되는 2단계 중장기 사업으로 구성된다. 세부 사업으로는 ▲생태환경개선(한강숲 조성, 생물서식처 복원, 단절된 생태축연결) ▲맑은 물 회복(지천물길 회복, 자연형 호안조성, 한강수질 개선) ▲친환경 이용(역사·문화 조망 및 체험, 공원 이용관리, 시민 중심 하천관리 기반 구축) 등 3개 분야가 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강숲 조성사업을 하면서 여의도·난지·뚝섬 등 한강공원에 총 49만2874주를 심었고, 이촌 생태공원에 천변습지와 자연형 호안을 1.3㎞ 조성 완료했다. 올해에는 2.1㎞ 구간에 추가로 자연형 호안과 수변계단, 소규모 생물서식 공간(비오톱)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의샛강 분류부에 생태거점을 2019년까지 조성하며, 탄천과 중랑천 합류부는 주변 지역 개발과 연계해 생태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물재생센터 시설개선, 고도처리, 하수관로정비 등으로 한강 수질도 개선되고 있다. 친수구역의 1mL당 최대 남조류 세포수는 2015년 15만500마리, 2016년 1만6478마리, 지난해 2315마리로 줄었을 뿐만 아니라 상수원 최대 남조류 세포수 역시 2015년 8830마리, 2017년 951마리로 감소했다.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은 행주 지점에서 2015년 4.9, 2016년 3.9, 2017년 2.7로 파악됐다.
 
한강 자연성회복 및 수질 개선에 따라 한강수변 생태계가 점점 건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 1등급에서 서식하는 하루살이목이 대량 발생했고 뒤엉벌을 비롯한 다양한 곤충 55종이 발견됐다. 법정 보호종인 물수리·벌매·솔개 등 맹금류가 다수 발견되고 밤성에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류의 경우 1990년부터 꾸준히 늘어 물이 맑고 물살이 빠른 곳에 산다는 쏘가리 등 37종이 발견됐다.
 
윤영철 한강사업본부장은 “그동안 한강숲 조성, 자연형 호안 및 습지조성, 물 재생센터개선, 하수관로 정비 등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한강이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생태계가 되도록 가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촌논습지.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 신태현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