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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박영수 특검, 10년만의 논고…"국민 여망 위해 최선 다했다"

2007년 대검 중수부장 퇴임 후 처음…검사로서 사실상 마지막

2017-08-0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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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박영수 특별검사입니다. 먼저, 약 5개월 동안 준비기일을 포함해 무려 55회나 기일을 진행해주신 재판부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논고를 낭독하는 박영수 특별검사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7일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전현직 삼성 수뇌부 5명에 대한 결심공판에서다. 박 특검은 수사는 물론, 지난 5개월 동안 쉬지 않고 진행된 재판을 일일이 챙겼다. 그가 기소한 이 부회장 사건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를 아우르는, 국정농단 사건 중 가장 핵심 범죄이다. 이 사건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이 부회장 등이 공범이지만,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로 특검 수사기간이 종료되면서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이, 최씨와 이 부회장은 특검이 기소하게 됐다. 결국 공소유지가 이원화 된 것이다.
 
박 특검이 이 부회장 재판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이 부회장에 대한 유죄를 잘 입증해야 뒤에 따라오는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에서 유죄를 이끌어내기 쉽기 때문이다. 결국,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처단이 그의 어깨에 걸려있다.
 
이날 박 특검이 읽은 논고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A4용지 12매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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