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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노출의 계절, 건강한 다이어트 하세요

살 빼는 약 부작용 주의…운동은 주 3회 30분 이상

2017-07-12 06:00

조회수 : 6,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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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시원한 노출의 계절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에 돌입한 여성들이 많다. 마음만 급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살 빼는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적잖다. 올바른 여름철 다이어트 방법은 무엇인지 이윤경 차움 디톡스슬리밍센터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최근 국내외에서 체중 감량 목적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다양한 비만 신약들이 승인을 받고 있다. 비만 치료를 위해 의약품을 복용할 땐 반드시 의사와 상의 하에 가장 부작용이 없고, 검증된 식욕억제제를 처방받는 것이 필요하다. 지방흡수억제제인 '제니칼'은 본인이 먹은 음식 내의 지방성분 일부(약 30%)를 대변으로 배설시키기 때문에 대변에 기름이 섞여서 나오는 '지방변'에 대한 불편함이 있다.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증대시키는 '벨빅'은 2년까지 복용해도 되는 안정성을 획득했으나 복용 초기에 두통이나 감기 증상이 생길 수 있으니 역시 주의해야 한다. 식욕과 식탐을 잡는다고 알려진 '콘트라브'는 유일한 비향정 비만약이다. 안전성을 획득한 신약이나 역시 복용 초기에 소화불량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4주에 걸쳐 복용약의 용량을 천천히 올려야 하니 복용 방법에 주의해야 한다.
 
기존에 가장 많이 처방되고 저렴해서 인기가 좋은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계열의 약들은 식욕은 줄이고 기초대사량을 올리는 효과로 비만약이다. 부작용 때문에 안전성과 효과 등을 고려해서 4주 이내로 복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대한 12주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다.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등 비만약은 혈압상승, 변비, 불면증, 불안감, 가슴 두근거림, 입 마름, 식은땀 등의 부작용이 흔히 동반될 수 있다. 고혈압 등의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갑상선기능이상 등이 있는 사람들은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의사의 처방을 받아 비만 치료제를 복용하더라고 허용된 치료기간을 넘지 않아야 한다. 펜터민이나 펜디메트라진 성분은 아직까지는 3개월 이상 장기간 사용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은 상태다. 환자들 중에는 여러 병원을 다니며 처방을 받아 장기복용을 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운동의 종류는 크게 제한이 없지만, 여름철 장시간의 실외 운동은 탈수와 일사병을 초래할 수 있다. 아침저녁 선선할 때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을 30분~1시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땀으로 인해 소실되는 수분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탈수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수시로 충분한 수분섭취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을 하면서 이온음료를 많이 섭취하게 되는데, 격하지 않은 운동으로 땀도 많이 흘리지 않은 상태에서 이온음료를 습관적으로 마시게 된다면 불필요하게 당분과 그에 따른 열량을 섭취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체로 높은 강도의 운동으로 많은 칼로리를 소비시키는 것이 살빼기에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사실 전혀 그렇지 않다. 강한 운동을 지속하게 되면 젖산의 축적이 가속화되며 근 피로가 누적된다. 저강도의 운동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칼로리 소모량이 너무 적어서 비만 해소의 효과가 없어진다.
 
따라서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낮은 강도와 빈도로 시작하고 2~3일 지나서 몸이 익숙해지면 약간씩 강도와 빈도를 서서히 증가시키는 것이 좋다. 급작스런 운동으로 근육에 무리가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운동 전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은 1주에 적어도 3회 이상 매번 30분 이상씩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체중 조절을 위해서는 되도록 자주 오랜 시간 운동을 해야 몸속 지방을 연소시킬 수 있다.
 
여름철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포만감을 주고 수분이 많으면서 각종 미세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이 추천된다. 수분이 많고 포만감을 주는 가장 대표적인 식품은 채소와 과일이다. 수분이 많은 수박이나 열량이 낮고 비타민A, C, 그리고 라이코펜이 풍부한 토마토는 여름철 간식으로 매우 좋다. 그 외 딸기나 블루베리, 오디, 참외 등과 같이 여름철에 나는 과일들은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이윤경 교수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선 급격한 체중 감량을 바라지 말아야 한다"며 "식이요법(다이어트)을 할 때는 절대로 굶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의 양은 조금씩 줄이되 저녁 식사량을 더 줄이고 간식이나 잠자기 전 음식물 섭취를 금한다"며 "가능한 한 몸을 움직이는 활동량을 늘리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다이어트 고민에 빠진 사람들이 적잖다.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게 중요하다. 살 빼는 약은 부작용 발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사진=뉴시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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