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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문무일 후보자 "부패 공직자는 국가·국민의 적"

첫 출근 자리서 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 의지 밝혀

2017-07-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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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제42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문무일(사법연수원 18기) 부산고검장이 검찰 개혁에 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무일 후보자는 5일 오전 서울고검 사무실에 처음 출근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사청문회에 대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취재진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 논의가 시작된 발단이나 배경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부패한 공직자는 국가와 국민의 적이자 그 사람이 속했던 조직의 적이기도 하다. 국민의 열망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구체적인 검찰 개혁 방안에 대해서는 "차차 준비해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의혹 사건에 대한 봐주기 수사란 지적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문 후보자는 "그때 그 수사는 정말 최선을 다한 것"이라며 "좌고우면한 것이 전혀 없다. 정말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문 고검장을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내정자는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고, 치밀하면서도 온화한 성품으로 검찰 내부 신망이 두터워 조직을 조속히 안정시킴은 물론 검찰 개혁의 소명도 훌륭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같은 날 서울고검 청사 12층에 사무실을 마련해 청문회 준비에 착수했다. 윤웅걸 대검찰청 기조부장이 준비단장을, 김후곤 대검 대변인이 홍보팀장을, 손준성 대검 정책기획과장이 기획총괄팀장을, 김동주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이 비전팀장을, 예세민 대전지검 형사2부장이 신상팀장을 맡는다.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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