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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전기차보험 경쟁 시작…하반기 출시 이어질 듯

업계 1위 삼성화재 가세…중소형사 8월 이후 출시

2017-05-3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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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 종합대책에 따라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손해보험사의 전기자동차 전용 보험도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삼성화재(000810)는 오는 6월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업무용 전기자동차보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기본보험료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가입 대상은 법인소유 업무용 승용자동차 중 전기자동차이며, 하이브리드 및 연료전지 차량은 제외된다. 또한, '애니카 서비스 전기자동차' 특별약관을 신설해 전기자동차 전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화재는 업무용 전기차 보험을 통해 시장 상황을 파악한 뒤 개인용 자동차보험 출시 시기를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2위권 손보사인 동부화재(005830), 현대해상(001450), KB손해보험(002550)은 지난해 전기차 전용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전기차 전용 상품은 일반차량에 비해 보험료가 9~10% 가량 저렴하다.
 
통상 차량가액이 고가면 수리비가 많이 들어 보험료가 올라가지만 전기차는 아직 보급 초기 단계라 사고율이 낮아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인 손해율이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특히 새 정부가 전기차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보험업계도 전기차 전용보험 활성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미세먼지 절감 대책 중 하나로 2030년까지 현재 전체 등록 차량의 40% 이상인 개인용 경유차를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가 경유차를 대체할 대안으로 급부상한 상태다.
 
아울러 대형사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 중소형사의 상품 출시도 기대된다. 대형사의 경우 자사 데이터를 가지고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데이터가 부족해 보험료 산출이 어렵다. 이에 따라 보험개발원이 전체 손보사 데이터를 가지고 전기차 전용보험 참조 요율을 산출하기로 했다. 참조 요율이란 보험료 산출에 기본이 되는 데이터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 빠르면 8월 말부터 자체 요율이 없는 보험사들도 보험개발원의 참조 요율을 활용해 전기차 관련 보험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에 전기차 전용 보험 출시도 이어질 것"이라며 "오는 하반기에 중소형사도 가세하면 전기차 보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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