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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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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홍걸 "문 대통령, DJ·노무현 뜻이어 국민 통합할 것"

"탕평인사로 가능성 보여줘…지역별 고른 득표에 이희호 여사 크게 기뻐해"

2017-05-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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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총선 전 민주당에 입당한 김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3남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영호남 통합 행보를 해왔다. 실제 김 위원장은 대선 과정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와 함께 문 대통령의 지지를 호소하며 민주세력의 통합을 강조했다.
 
당 대표를 역임했던 시절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영입을 두고 “60년 야당의 정통 본류로서, 통합과 단결을 통해 자랑스러운 김대중·노무현 시대를 잇는 정권교체를 시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의 경쟁자들을 상대로 SNS를 통해 저격수로 나섰던 김 위원장은 최근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탄핵 정국을 거치며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는 김 위원장의 소신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기자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은 돌아가신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원하셨던 국민 통합의 뜻을 이어, 그분들의 철학을 계승, 발전시킬 분”이라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돼야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는데 문 대통령은 그것을 이루려는 의지가 강한 분이기 때문에 국민 통합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국민통합을 강조했지만 제대로 이뤄내지 못한 점을 상기시키며 “이전 정부에서 언급한 통합, 화합이라는 것은 두루뭉술하게 그냥 다 끌어안는다는 개념이어서 사실 그런 식의 통합을 떠드는 것이 별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갈등의 원인인 불공정 사회를 해소하고, 국민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을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바로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통합정부로 가는데 있어서 탕평인사를 통해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낙연 총리 지명자의 경우, 문 대통령은 원래부터 본인이 영남 출신이기 때문에 총리는 될 수 있으면 호남 출신 인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이 지명자는 호남에 뿌리를 두고 활동하신 분이다. 원만한 대인관계를 가지신 분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적임자를 선택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계층 간의 통합 문제도 “소득불균형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갑에 의한 을의 피해를 구제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갈등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김현철 교수와 함께 선거 유세를 함께 다닌 것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과거에 3당 합당 이후로 부산의 민주개혁 세력이 많이 약화되고 분열돼서 그런 점을 김 전 대통령이나 노 전 대통령께서 두고두고 안타까워하셨는데 이제 다시 그 세력이 뭉쳤다”며 “민주주의와 국가 개혁을 위해서 다시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의가 있고, 지역 화합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왼쪽),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오른쪽)가 지난 5일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거리유세를 하며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대선에서 문 대통령은 부산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하며 선전했고, 호남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압승을 거뒀다. 김 위원장은 영호남 지역에서 고른 득표율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일단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그리고 탄핵 사태 때문에 민심이 많이 돌아선 부분이 있고, 지난 1년 동안 부산에 자주 갔지만 갈 때마다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을 느꼈었다”며 “호남의 경우에는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강했기 때문에 결국 확실하게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자는 전략적 투표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지역별 고른 득표율이 향후 통합 행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어머니인 이희호 여사도 이번에 문 대통령이 고른 득표율로 지역감정과 지역주의를 약화시킨 것에 대해 아주 기뻐하셨다”며 “김 전 대통령도 이 모습을 보셨다면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자신의 행보와 관련해 “아버지의 뜻을 따라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며 “햇볕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편의상 정책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그것은 철학이고, 정신이다. 시대가 바뀌어 방법론에서는 달라질 수 있지만 그 정신은 바뀌지 않는다. 햇볕정책을 이 시대에 맞게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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