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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최순실 인사개입' 관여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특검 출석

이상화 본부장 부당 승진 관련 참고인 조사

2017-02-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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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이상화 KEB하나은행 본부장의 승진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연루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5일 오후 1시30분쯤 출석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김 회장은 이 보다 30분 앞서 서울 대치동 특검팀 사무실로 들어갔다.
 
특검팀은 이 본부장이 하나은행 독일 법인장으로 근무할 당시인 2015년 10월쯤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25만유로(3억천만 원)를 특혜 대출 해 준 대가로 승진했다는 의혹에 김 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최씨의 청탁을 받은 박 대통령이 안종범 전 경제수석에게 이 본부장의 승진을 지시하고, 이 지시가 안 전 수석을 통해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전 금융위 부위원장)과 김 회장에게 순차적으로 전달된 것을 확인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달 초 정 이사장을 참고인으로 비공개 소환했다.
 
특검팀은 김 회장을 상대로 박 대통령과 최 씨의 청탁이 있었는지, 또 이 과정에 어느 정도까지 개입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독일 법인장 근무를 마친 뒤 서초동 삼성타운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하나은행 신설부서인 글로벌영업2본부장으로 지난해 2월1일 승진했다. 삼성타운지점장으로 옮긴 지 한달만이다. 이 때문에 하나금융이 이 본부장을 승진시키기 위해 글로벌영업2본부를 신설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3월 서울 신설동 하나은행지점에서 열린 국토교통부-하나금융지주 도심형 뉴스테이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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