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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모집 스타트…'비당원 모집' 에 사활

문재인, 비당원 많이 확보할수록 승리때 비문세력 견제 가능

2017-02-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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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오전 10시부터 대선 경선 선거인단 등록을 시작하면서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등 각 캠프가 비당원 선거인단을 확보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이번 경선이 완전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지는 데다, 인터넷 선거인단 등록 절차가 간편해지면서 비당원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각 캠프가 공히 비당원 선거인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각각의 '노림수'는 다르다.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 캠프는 보다 많은 선거인단을 경선에 참여시켜 결선투표 없이 1위를 차지하면 대세론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하고 있다. 반면 안희정, 이재명 캠프는 당내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약한만큼 비당원의 참여를 극대화해 막판 결선 투표에서의 역전을 노리고 있다.
 
먼저 문재인 캠프는 기존의 탄탄한 당 조직을 바탕으로 비당원 선거인단 모집을 강화할 계획이다. 캠프 관계자는 "완전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지는 이번 경선에서 비당원 선거인단 확보는 중요하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비당원 선거인단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캠프는 향후 당내외 비문세력을 잠재우기 위해선 경선에서 결선투표 없이 앞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타 후보들보다 당 조직이 탄탄한 문재인 캠프 입장에서는 많은 비당원 선거인단을 확보한다면 안정적으로 대선 레이스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1차 투표에서 과반 점유를 못할 경우 당내 비문세력의 타 후보 집중을 이겨내야 한다. 결선에서 이기더라도 향후 대선레이스에서 국민의당 등 다른 야권 견제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캠프 관계자는 "다른 캠프보다 우리가 전국적인 당 조직은 탄탄하다"며 "선거인단을 모집한다는 것 자체가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분들을 끌어오는 것인 만큼, 지역 당조직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희정과 이재명 캠프도 문재인 대세론을 꺾기 위해선 비당원 선거인단 모집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재인 캠프보다 당 조직이 약한 두 캠프는 비당원 선거인단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결선투표에 간다면, 비문표를 흡수해 막판 역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안희정 캠프는 다른 후보와 달리 중도층의 지지세가 강한 만큼, 비당원 선거인단을 확보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비당원 선거인단을 많이 확보할수록 약점인 당원의 영향력을 감소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차 경선에서 2위를 기록해 결선투표로 이끌 경우 당내 비문(비 문재인)세력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당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맞게 비당원의 선거인단 등록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라며 "홍보영상 배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는 등 적극적인 비당원 경선 참여를 독려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캠프 역시 열성 비당원 지지자를 중심으로 세몰이를 한다면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캠프 관계자는 "대전, 부산, 창원 등 각 지역에서 자발적인 지지자 모임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들 지지자들을 기반으로 비당원 선거인단을 많이 확보하면 결선투표에서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의 국민완전경선의 참여자가 늘어날 수록 당원의 영향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어 문재인 측은 이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할 경우 향후 대선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른 후보들 역시 비당원 선거인단을 많이 확보하는 만큼 변수를 만들 수 있어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참여경선이 한 캠프에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5일 오전 10시에 시작된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등록자는 1시간 만에 19만명을 넘어섰다. 민주당은 이번 경선에 참여하는 선거인단 수가 지난 2012년(108만3579명)를 훌쩍 넘는 200만명가량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5일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완전국민참여경선의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하면서 각 캠프가 비당원 선거인단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왼쪽부터)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후보.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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