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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제약 "미국시장 본격 공략…미래지향적 회사 되겠다"

국내 최초로 파스 도입…이달 28일 코스닥 상장

2017-02-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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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국내 최초로 파스를 도입한 신신제약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신신제약은 향후 일반의약품(OTC) 기업에서 전문의약품(ETC)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한편 동남아 외에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자사 제품으로 정면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김한기 신신제약 대표는 "사실은 굉장히 오랜 기간 준비했다. 저희 것을 완성시킨 다음에 새로운 시장에 들어가야 하지 않나 하는 보수적인 생각을 했는데 신공장 짓고 나면 기존 사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될 것"이라며 "우리처럼 OTC로 잘하고 있는 곳은 잘 없다. 블록버스터 제품 파는 대형사 외에 작은 제품을 여러 개 가지고 여러 군데 경로 통해 제대로 공급하고 있는 데는 저희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ETC를 키워나가야 될 때가 됐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또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저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커가고 있다"며 "사실 그간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곤 했는데 신공장이 완성돼서 내년 말부터 정상적으로 저희 제품을 보급하면 매출은 자연히 클 것이고 원가가 내려가면 이익 또한 달성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1959년 창립된 신신제약은 피부에 직접 붙이는 첩부제 전문 OTC 제조 및 판매 기업이다. 첩부제 외에도 에어로졸, 외용액제 등 100종 이상의 제품군을 보유 중이다. 전국 주요 거점의 사업장에서 소매 약국 유통망 8000여곳을 상대로 직접 거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약 2만곳 약국 중 직거래로 가능한 시장 규모를 약 1만곳으로 보고 있다. 신신제약은 내년까지 실제 유통한 전국 약국 1만곳 이상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지난 2015년 매출액은 516억1000만원, 영업이익은 53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3분기 누적 매출 443억4000만원, 영업이익 45억7000만원이었다. 4분기 실적까지 더할 경우 올해도 두자리수 성장이 예상된다. 김한기 신신제약 대표는 "2014년을 기점으로 해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점으로는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하는 브랜드 가치, 첩부제 시장 내 확고한 위치 점유 등이 꼽힌다. '신신파스 아렉스'의 경우 지난 2015년 기준으로 첩부제 시장 매출 1위인 한독 '케토톱(46.06%)'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9.0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밖에 OTC 유통망을 활용한 사업제휴가 추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신신제약은 원래 자사 제품만 유통했지만 지난해부터는 CJ LION, 삼성제약의 제품을 일부 유통하기 시작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것은 경피형 약물 전달 시스템(TDDS) 핵심 기술을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적용하는 것이다. 신신제약은 패치제 형태로 구현될 이 신사업을 통해 그간 OTC 부문에 집중했던 데서 벗어나 ETC 부문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 예로, 효과가 빠르고 오래 지속된다는 자사의 '더블 액티브 첩부제 제제 기술'을 올해 국책과제 선정 특허출원해 현재 전임상 진행 중이며 오는 2020년 관련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빠른 흡수를 돕는 '단일약물층 패치 제조기술'을 통해서는 치매패치 개발을 완료했으며 현재 수면유도패치를 개발 중이다.
  
국내 시장 외에 해외로도 눈을 돌려 현재 수출 비중은 전체의 20%에 달한다. 1971년 이란을 시작으로 전세계 30여개국에 의약품을 수출 중이다. 올해는 미국 판매법인 인수, 일본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2018년에는 중국 사무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2019년에는 스위스의 한 회사와 함께 알제리에 첩부제 생산기지 합작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존에는 동남아 시장이 컸다면 이제는 미국 시장이 커졌다"며 "그간은 수줍고 조심스럽게 (사업을) 해왔다면 앞으로의 50년, 100년은 공격적, 저돌적, 미래지향적인 회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동남아 시장에서는 자사 제품을 수출하지만 미국에는 OEM으로 수출을 많이 해왔다"며 "이제는 우리 제품으로 미국 시장의 주류인 일본 제품과 제대로 겨뤄봐야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28일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5900~6700원이며, 총 325만주를 공모한다. 오는 8일과 9일 수요예측을 거쳐 16일과 17일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자금은 1만2000평 규모의 세종 신공장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오는 2019년에는 서울 마곡지구로 본사와 연구개발(R&D) 센터를 마련한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파스 전문기업 신신제약이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사진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 간담회 모습. 사진/신신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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