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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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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심각한 운동능력저하 아동, 자폐증 의심해봐야...

(의학전문기자단)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

2016-12-06 15:11

조회수 : 1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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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을 앓고 있으면서도 운동선수들로 활약중인 사람들이 종종 소개된다. 영화 말아톤에 소개된 사례도 있고, 수영선수로 활약한 김진호씨도 있다. 최근에는 골프선수로 활동중인 자폐증 청년 이승민군도 있고, 외국에서는 농구선수의 사례도 있다. 이렇게 자폐증 상태이지만 운동을 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는 드문 경우다. 대부분 자폐증 아동들이 운동을 잘하기는 매우 힘들다. 되려 일반 아동에 비하여 운동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가장 흔한 경우는 자전거 타기를 힘들어 한다. 두발 자전거를 타기 힘들어하는 것은 물론이고 세발자전거도 힘들어 하는 아이가 많다. 세발자전거에 앉아 페달 위에 발을 얹혀주고 발에 힘을 주어 밀라고 모범을 보여도 아이는 페달에 힘을 주지 못하고 허벅지에 긴장도만 높일 뿐이다. 그러니 얼굴이 뻘개져 힘들어 할 뿐 자전거는 꼼짝 안한다. 머릿속으로는 페달을 구르면 자전거가 전진한다는 사실은 인지한다. 그러나 페달을 구르도록 힘을 줄 수 있게 체계적인 운동으로 나열하지 못한다. 이른바 통합운동능력에 장애가 있가 있기 때문이다. 통합운동장애로 인하여 자폐증 아동들은 늦게 걷는 아이들이 흔하다. 돌을 전후해 걷는 것이 일반적인데 16~18개월경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이들도 많다. 보행을 하려는 의지나 인식이 있어도 그에 맞게 다리의 근육을 체계적으로 작동시키는 것이 미숙한 탓이다
 
증세가 심한 아이들은 늦게 걷는데 멈추지 않는다. 보행은 하지만 뒤뚱거리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걷는 경우도 있다. 능숙하게 근육의 밸런스를 조절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주 심한 아이들은 보행뿐 아니라 상체의 움직임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최근 필자가 치료하는 자폐아동 중에는 손운동의 방향전환에 능숙하지 않은 아이도 있다. 보행하며 팔을 움직일 때는 문제가 없는데, 장난감을 잡으려 손을 뻗을 때면 마치 뇌성마비 아이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움직임이 어눌해져 보호자가 손을 잡아주어야만 장난감을 집을 수 있다. 자폐증 아동들은 어릴 적 까치발로 걷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런 현상도 통합운동장애의 일종으로 보여진다. 까치발로 걷는 아이들을 모래밭이나 진흙밭 같이 감각이 다른 곳에서 걷게 하면 재대로 된 자세로 걷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근육 운동에서 이상증세를 보이는 통합운동장애증세는 전정-운동 감각의 통합장애가 근본 원인이 된다. 신체 밸런스를 인식하고 그에 맞게 운동상황을 배치하지 못하는 감각분리현상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전정감각에 자극이 많이 가해지는 운동놀이를 일상화 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운동능력이 개선된다.
 
 
◇ 김문주 아이토마토한방병원 대표원장
 
-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졸업
-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 (전) 한의사협회 보험약무이사
- (전) 한의사협회 보험위원
- (현) 한의학 발전을 위한 열린포럼 운영위원
- (현)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부원장
- (전) 자연인 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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