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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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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DJ 모시던 분들이 악성루머 퍼뜨려"

노무현 정부의 호남 홀대론 등 악성루머 공격에 비판

2016-04-09 14:13

조회수 : 7,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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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9일 노무현 정부가 호남 지역을 차별했다는 이른바 ‘호남 홀대론’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곁에서 모셨고 당해봤던 분들이 똑같이 악성 루머를 만들어 공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강력 비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무등산 입구 사찰인 문빈정사 앞 잔디밭에서 열린 광주시민 간담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치하실 때 반대세력에서 터무니없는 악성 루머를 만들어 공격했던 생각이 다시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셨던 분들”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볼 때 이는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민의당으로 넘어간 동교동계 인사들에 대한 날선 비판을 최근 쏟아내고 있다.
 
김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은 평생 남을 비방하거나, 인신공격하거나, 거짓된 내용을 가지고 남을 공격한 적이 없었다”며 “그런데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그런 정치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 함께 있던 문재인 전 대표도 “참여정부는 국가 의전서열 10위 가운데 5∼6명을 호남 인사로 했다. 그 후로 호남 출신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장을 본 일이 있나”라며 호남 홀대론을 적극 반박했다.
 
◇ 문재인·김홍걸 반갑게 맞은 광주 시민들
 
이날은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이틀째였다. 광주 시내에서 1박을 한 그는 김 위원장과 함께 문빈정사를 방문한 후 시민들과의 만남 자리를 가졌다. 이어 두 사람은 무등산 입구 주차장까지 내려오며 주말을 맞아 등산에 나선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문 전 대표와 마주친 시민들 중에는 ‘너무 늦게 왔다’며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반갑게 악수하며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그 때문에 일행이 300여 미터를 이동하는 데 약 한 시간이 소요됐다. 시민들은 더민주 광주 선대위원장인 김홍걸 위원장도 한 눈에 알아보고 반가움을 표했다.
 
무등산을 떠난 두 사람은 광주 서구 발산마을의 한 경로당을 찾아 지역 노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지난해 5월 재보궐 선거 패배 후 찾았던 경로당을 다시 방문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양향자 후보(광주 서을)와 최진 후보(광주 남갑)도 동석했다.
 
발산마을을 마지막으로 광주 방문 일정을 끝낸 문재인 대표는 전북 정읍의 하정열 후보 선거사무소를 격려 방문한 뒤 전주로 이동해 투표 참여 캠페인과 합동유세를 벌인다. 이어 김제 김춘진 후보 사무소와 익산 한병도 후보 사무소를 격려 방문한 후 1박2일의 호남 방문을 마친다.
 
광주=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광주 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광주 무등산 문빈정사를 찾아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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