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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호남 지지도 상승세 굳히기 총력전

김홍걸 입당에 광주투어도…천정배·박주선 등은 연대 추진

2016-01-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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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정동영·박주선 등 호남 출신의 전·현직 의원들이 각자 추진하는 신당들의 협력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씨가 24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최근 변화 조짐을 보이는 호남 민심의 향방이 주목된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 신분인 김홍걸씨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입당을 선언하며 "2012년 대선 당시 순수한 뜻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뛰었던 것과 같이 다시 한 번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아버님과 호남을 분열과 갈등의 수단으로 삼아선 안 된다. 특히 분열의 이름으로 아버님을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통합과 단결을 위한 어떤 요청도 마다하지 않겠다. 김대중·노무현의 사람들이 손잡고 전국을 돌며 정권교체를 역설하라면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총선 출마 계획에 대해서는 “나중에 분명하게 밝히겠다”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일각에서는 김 교수가 전남 목포에서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목포는 최근 더민주를 탈당한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다. 김 교수는 조만간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더민주는 김 교수의 입당이 최근 나타난 호남 지지도 상승세를 굳혀주는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문재인 대표는 그의 입당에 대해 “60년 야당의 정통 본류로서 통합과 단결의 구심이 우리 당에 있다는 대내외적 표방”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문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는 시점에 김 교수가 통합·단결을 위한 역할을 자임해 든든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이날 광주 현장에서도 호남 민심 잡기를 시도했다. 전날 외부 영입 인사들을 중심으로 버스투어를 시작한 더민주는 이날 오전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고, 오후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더불어 콘서트’를 개최했다. 
 
야권 다른 신당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천정배·박주선 의원은 정동영 전 의원과 연대를 통해 ‘호남 통합신당’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민석 전 의원과 박주선 전 전남지사 출범시키기로 한 ‘민주당’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정 전 의원의 정계복귀 시기와 방식, 더민주의 복당 설득 여부 등이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사들이 2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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