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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유병언 회장 측근 전양자씨, 피조사자 신분 검찰 출두

2014-05-1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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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유병언 청해진해운의 핵심 측근 중 한 명인 탤런트 전양자씨(72·본명 김경숙)가 10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2시40분쯤 피조사자 신분으로 소환된 전씨는 인천지검 청사에 도착해 유 회장의 관계와 경영지시를 받았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유 회장으로부터 경영지시를 받은 일은 없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전씨는 유 회장 일가의 계열사인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 대표를 겸임하고 있으며, 유 회장이 이끌고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총본산 '금수원' 대표로도 활동해왔다.
 
또 세월호 참사 한 달 전인 지난 3월 청해진해운의 지주사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로 취임하기도 했다.
 
'국제영상'은 임직원 수가 6명이고 매출액이 13억원에 불과하지만 서울 용산에 공시지가 기준 2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유 회장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회사다.
 
검찰은 전씨가 계열사 2곳의 대표로 일하면서 유 회장 일가의 횡령이나 배임, 조세포탈  등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전씨를 대상으로 국제영상과 노른자쇼핑 경영에 유 회장이 얼마나 개입해왔는지, 유 회장의 또 다른 계열사로 알려진 세모신협 등으로부터 10억원의 대출을 받게 된 경위와 자금의 용처 등을 중점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전날 전씨를 피조사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다.
 
피조사자는 일단 참고인 자격이지만 조사 중 피의자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어 전씨 역시 사법처리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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