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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재계총수 신년인사회, "구조조정" VS "투자 확대" 의견 엇갈려

한진에너지, 에스오일 지분 사우디 아람코에 매각

2014-01-0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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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근·양지윤기자] 6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기업 총수들은 저마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서로 달랐다. 장기간 업황 침체로 구조조정안 마련이 시급한 기업이 있는가하면 오히려 투자를 확대하며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도 있었다.
 
이날 대한상의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이상균 대한항공 부사장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회사인 한진에너지가 갖고 있는 에쓰오일 지분 28.4%를 에쓰오일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업황 침체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진해운에 대해 “구조조정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부동산 및 지분 등 보유 자산 매각 등을 통해 각각 수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올해 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도 있었다.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은 지난 1일 여야가 막판 진통 끝에 외국인투자촉진법(외촉법)을 통과시키면서 일본 다이요오일·쇼와셀과 1조원 규모의 PX공장 합작 건설의 길이 열리게 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일본 측과 후속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 부회장은 "일본에서 너무 오래 기다렸다. 이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일본 측에 곧 파라자일렌(PX) 공장 기공식 일정을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올해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장은 "올해 경제가 활성화 되길 바라는 차원에서 투자 규모를 늘릴 것"이라면서 "연초 청와대에 가서도 투자계획을 늘릴 계획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다만 최태원 회장 부재에 따른 경영공백에 대해서는 "올해 열심히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6일 대한상의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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