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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행복한 노후를 위해 필요한 것은 돈·건강·일"

2013-10-1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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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돈, 건강, 일이 필요합니다."
 
허승택 NH은퇴연구소장은 17일 NH농협은행이 서울 중구 충정로 NH아트홀에서 'NH행복찾기 은퇴설계 콘서트'를 개최한 자리에서 "100세 시대는 우리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허 소장은 "아프면서 오래 사는 유병장수, 돈 없이 오래 사는 무전장수, 할 일 없이 오래 사는 무업장수를 극복하면 축복이지만, 안 되면 장수가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강과 관련 "우리나라 남녀의 평균 기대수명은 80.7세인데, 평균 건강수명은 72.6세"라며 "따라서 8.1년은 질병에 시달리는 기간으로, 노후 의료비로 나가는 돈이 노령층 전체 자산의 30%에 달한다는 점에서 '헬스테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 11시간이 실질적으로 남는 시간이고, 정년 후 20년을 더 산다고 계산하면 8만 시간이 남는 데 이는 36년간 현직에 있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노후 준비를 재무적, 비재무적으로 디자인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할 일 없는 사람이 된다"고 말했다.
  
재무적 준비에 대해서는 "재무설계에 완전한 처방전은 없다"면서도 "20~30대엔 자동차 구입과 운용, 결혼, 자녀 교육 등에 대한 과도한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40대는 종자돈을 불리기 위해 부동산이나 펀드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부동산에 40% 이상 너무 많이 투자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50대는 연금자산 등에 투자하고, 60대엔 현역 생활을 지속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어떻게든 버티거나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예컨대 청소를 해도 40만원을 벌어온다면 6억짜리 정기예금을 갖고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노인 고독사를 언급하며 노후 30년을 어떻게 보낼지도 미리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은퇴 이후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많은 시간"이라며 "잘 할 수 있는 것이나 그동안 하지 못했던 운동·공부·종교 등을 40대에 3가지, 50대에 5가지 준비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은퇴하는 남편들에 대해 "본인이 은퇴한 이후에 아내에게 계속 밥하라면 안 된다"며 "아내도 가정 일에서 은퇴시키고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취미 등을 갖는 등 부부 관계를 다시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은퇴하기 전의 생활 수준과 건강 상태, 여생을 보낼 지역 등을 고려하면 서울보다 귀농이나 귀촌도 생각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승택 NH은퇴연구소장이 17일 NH농협은행이 서울 중구 충정로 NH아트홀에서 개최한 'NH행복찾기 은퇴설계 콘서트'에서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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