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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프로야구 제10구단' KT, 매년 6억씩 10년간 아마야구 지원(종합)

2013-07-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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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석 KBA 회장(가운데)이 이석채 KT 회장(왼쪽), 김진식 유스트림코리아 대표와 아마야구 활성화를 위한 MOU를 맺고 있다. (사진제공=KT스포츠단)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아마추어 야구 부활을 위한 KT의 '100억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프로야구 10구단인 'KT WIZ'의 모기업 KT와 대한야구협회는 16일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한국 야구발전과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라 KT는 매년 6억 원씩 10년 동안 60억원을 지원하고 중계권 등 마케팅에 따른 부대 수입 40억 원까지 최대 100억원 규모를 후원한다. 또한 KT는 향후 10년 동안 협회의 초·중·고·대학 아마추어 야구 리그 중 매년 4개 대회에 장기 스폰서로 후원한다.
 
KT의 후원에 맞춰 야구협회는 아마추어 야구의 인기를 회복시킬 청사진을 제시했다. 고교야구 OB 올스타전 격인 '야구대제전'과 '한국의 고시엔'으로 불리는 봉황기 고교 야구의 부활이다.
 
야구대제전은 지난 1979년 당시 실업과 대학 선수들이 출신 고교를 대표해 펼쳤던 대회로 프로 출범 이전인 1981년까지 열렸다. 올해 말 30여 년 만에 부활 예정인 이 대회는 현재 프로 최고 스타들이 모교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전망이다.
 
봉황기 대회도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학생 스포츠의 주말리그 정책에 따라 2010년까지만 펼쳐졌던 봉황기는 일본의 고시엔처럼 예선 없이 전 고교팀이 출전하는 대회다. 8월 말쯤 열릴 올해 대회는 준비 기간이 부족해 모든 고교팀이 나오지 못하지만 내년부터는 56개 학교가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한야구협회장배 고교대회도 신설된다. 이병석 협회장(새누리당 포항북 국회의원·국회부의장)은 "현행 주말리그만으로는 경기 수가 부족하다"면서 "최대한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와 경험을 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고교 선수들의 경기력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마 경기에 대한 중계를 확대, 인기와 수익을 동시에 높인다는 복안이다. IT업계 선도 기업인 KT의 생중계 기반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KT 자회사로 세계 1위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업체 유스트림의 한국 법인인 유스트림코리아가 맡는다. 이날 협약식도 유스트림으로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이석채 KT 회장은 "프로와 아마는 동전의 양면"이라면서 "한국 야구의 뿌리가 되는 아마추어 야구를 키워 프로야구와 함께 성장하도록 하고, 나아가 한국 야구가 새로운 한류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투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소셜네트워크(SNS)를 중심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뉴미디어 기반으로 앞으로 더 큰 그림을 그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식 유스트림코리아 대표도 "통신과 미디어 인프라를 융합한 환경이 회사가 갖고 있는 강점"이라며 "아마추어야구도 충분히 콘텐츠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야구 중계권료는 프로출범 이후 지난 30년 동안 100배 정도 뛰었다"면서 "아마추어야구도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 방송인 ESPN처럼 중계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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