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서울 도심 음료자동판매기에서 판매되는 율무차에서 다량의 세균이 검출돼 서울시가 해당 자판기 율무차 판매를 정지시켰다.
서울시는 20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외 설치 자판기에서 판매되는 커피와 율무차, 생강차 등을 검사한 결과 10.2%인 254건 중 26건에서 세균수가 기준치를 넘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사에서 커피 117건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율무차는 98건 중 23.5%인 23건에서 세균이 검출됐고, 코코아와 유자차, 둥굴레차가 각 1건씩 세균이 검출됐다.
특히 ml 당 3000마리 이하인 세균 기준치의 60배인 18만마리의 세균이 검출된 율무차도 있었다.
서울시는 세균수를 초과한 자판기 26대를 영업정지 처분하고, 표시사항 미기재 등 경미한 위반 자판기 324대에 행정지도를 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지난 10월17일부터 11월25일까지 서울형 안심자판기를 비롯해 차량 통행이 많은 길거리에 설치된 위생 취약 자판기와 상반기에 청결불량으로 시정지시를 받은 자판기 등 총 6305대에 대해 점검을 통해 규정을 위반한 757대(12%)를 적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위생적인 자판기가 설 자리가 없도록 위생점검과 수거, 검사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며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고품격 안심자판기 운영을 확대하는 등 자판기 위생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