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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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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드라마만 잔뜩

2024-03-21 17:45

조회수 :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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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 시장이 많이 어렵습니다. 현재 지상파·종편·케이블 전체 방송사를 통틀어 방송되는 드라마는 8편이 전부입니다. KBS가 3편, tvN이 2편, SBS·MBC는 각각 1편씩입니다. 드라마 제작 시장의 붕괴는 어느 누구의 문제라기 보다는 복합적이고 방송사·제작사·배우 등이 다양하게 얽혀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시즌 드라마 소식이 많이 들려 오고 있습니다. 최근 김은희 작가는 드라마 '시그널'의 시즌2 제작 소식을 전했습니다. 곧 막을 내리는 SBS 드라마 '재벌X형사'도 시즌2 소식이 나왔습니다. 김남길 주연의 코믹액션극 '열혈사제'도 올해 시즌2 방송이 잡혀 있습니다. 김순옥 작가의 '7인의 탈출' 후속인 '7인의 부활'도 올해 방송될 예정입니다. 
 
드라마 팬 입장에서는 시즌제 드라마가 반가운 존재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드라마의 세계관이 계속된다는 것 만큼 매력적인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제작사나 방송사 나름의 생존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드라마를 제작할 때 기획 단계에서부터 출발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웹툰 IP(지적재산권)를 구매하거나 각색, 혹은 작가가 새롭게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 전부가 기획료에 포함이 됩니다. 
 
문제는 이런 기획료가 드라마로 제작 혹은 편성을 받지 못하면 그대로 제작사의 손실이 됩니다. 방송사 입장에서도 광고 등 여러가지 면을 따졌을 때 안정적이고 검증된 스토리가 필요한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미 성공한 드라마, 드라마 팬들이 열광하는 캐릭터가 존재하는 이야기를 확장시키는 것이 방송사·제작사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줄이는 길입니다. 
 
이런 이해 관계로 만들어진 시즌제는 결국 한계가 드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완성도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시즌제 드라마로 인해 가득이나 줄어든 편성에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가 설 자리가 줄어들게 됩니다. 전에는 즐겨 보던 드라마가 시즌2가 나온다고 하면 기대가 됐다면 요즘은 걱정이 앞섭니다. 
 
SBS '재벌X형사' 포스터.(사진=S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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