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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롯데, 개인 택배비도 올렸다…추가 인상까지?

최대 2천원 인상 적용…사회적합의기구, 추후 논의 지켜봐야

2021-05-03 17:00

조회수 : 2,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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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기업 고객에 이어 개인 택배 가격을 인상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가 기업 고객에 이어 개인 고객 택배 단가를 인상했다. 택배사들은 소형 택배 기준 약 1000원을 인상했는데, 기업 고객처럼 고정적 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단가가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택배 업계가 사회적합의기구를 통해 택배 가격 현실화를 논의중인 만큼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도 나온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달 19일부터 개인 택배 이용 요금을 인상했다. 초소형(3kg 이하·가로세로높이 합 80cm 이하)는 동일권역 기준으로 기존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소형(5kg·100cm)은 4000원에서 6000원, 중형(15kg·120cm)과 대형(20kg·160cm)은 각각 6000원, 7000원으로 1000원씩 올렸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15일부터 개인 택배 요금을 1000원씩 인상, 소형(5kg·110cm) 기준 5000원, 중형(15kg·130cm) 6000원, 대형(25kg·160cm)은 7000원을 적용하고 있다. 
 
앞서 기업 고객 대상 택배 단가를 150~250원 인상한 데 이어 개인 택배 가격도 1000원 올린 것이다. 개인 택배는 일반 소비자가 개별적으로 신청하는 택배나 편의점 등을 통해 신청하는 택배를 말한다.
 
개인이 택배를 신청하면 택배 기사가 신청 장소에서 물건을 가져가 배송하는 Door-to-Door 형태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경우 편의점을 통한 개인 택배 가격은 올리지 않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개인 택배 중 편의점 택배 비중은 약 50%다.   
한진의 개인택배 및 골프택배 가격 인상 공지. 사진/한진 홈페이지 캡쳐
 
택배사의 전체 택배 물량에서 개인 택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10%로, 업계에서는 기업 고객에 비해 개인 택배는 양이 많지 않고 고정적인 거래가 아니기 때문에 단가 인상 폭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택배사 한 관계자는 "기업 고객은 고정거래처인 반면 개인 택배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1~2개의 물품을 픽업 해 배송을 하기 때문에 동선도 다르고 품이 더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며 "이번 인상 폭은 1000원 정도지만 전체 물량을 평균적으로 보면 단가는 더 떨어진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합의기구에서 택배 가격 현실화를 논의중이기 때문에 추후 가격이 더 인상될 수 있다. 지난 2월 논의를 시작한 2차 사회적합의기구에는 정부와 국회, 택배사, 고객사 등이 참여해 택배 가격 현실화를 논의중이다.
 
가격 인상 논의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택배비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하면서, 자세한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각 택배사가 인상여부를 결정하고,  결과가 나오면 추가적으로 논의를 하기로 했다. 
 
앞서 발표된 산업연구원 연구용역 결과에서는 상자당 200~300원의 택배비 인상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택배 분류작업 인력과 보험 가입 등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사회적합의기구는 구체적인 논의 진행 후 이달 말까지 택배 가격 현실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분류 작업 인력 비용과 추가적인 자동화 설비 등으로 비용 부담이 늘어 기업과 개인 고객 운임도 인상하게 됐다"며 "개인 택배의 경우 인상폭이 높게 느껴지겠지만 기업 고객처럼 다수의 물량을 배송하는 것이 아니고 물량도 1~2건 정도이다 보니 단가가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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