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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부장관 발언에…우버·리프트·도어대시 급락

2021-04-3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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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우버와 리프트, 도어대시의 주가가 긱(gig) 노동자를 근로자(피고용자)로 분류해야 한다는 마티 월시 미 노동부 장관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 급락했다.
 
2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우버 주가는 전일 대비 6.1% 하락한 54.93에 거래를 마쳤다. 리프트는 9.9%, 도어대시는 7.6% 빠졌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필요에 따라 임시로 계약을 맺어 일을 맡기는 긱(gig) 노동자를 주로 채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달, 대리운전 등에 종사하며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통해 일감을 주는 식이다.
 
월시 노동부 장관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경우에서 긱 노동자들은 피고용자(employee)로 분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긱 노동자들이 노동법의 보호를 받는 피고용자로 분류되면 기업들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긱 경제 노동자들이 노동법의 보호를 받는 피고용자인지, 1인 기업의 사장인 자영업자인지를 둘러싸고 논쟁이 지속돼왔다.
 
영국 대법원은 지난 2월 우버 운전자들을 근로자로 분류해야 한다고 판결했으며 우버는 이에 따라 영국에서 자사 운전자들에게 최저임금, 유급 휴가, 연금 등 근로자 혜택을 부여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미 노동부는 고용계약이 아닌 서비스 제공계약 형태로 일하는 이른바 긱 노동자에 대해 독립계약자로 본다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
 
독립계약자로 분류될 경우 긱 노동자들은 연방정부의 최저임금과 초과시간 노동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
 
월시 장관은 "어떤 경우에 있어서는 존중되고 있으나 어떤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라며 "전반적으로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긱 노동자들이 일관된 임금과 병가, 헬스케어에 접근하게 할 수 있도록 이를 고용한 기업들과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시 장관은 "이러한 기업은 이익과 매출을 올리고 있다"라며 "그러나 그러한 성공이 노동자들에게 분명히 흘러 들어가길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AP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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