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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그란데 말입니다"…여름 앞두고 대용량 RTD 커피 경쟁

RTD 커피 시장 성장세…가성비 높은 대용량 커피 수요 급증

2021-04-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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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쓰비 그란데 아메리카노. 사진/롯데칠성음료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음료업계가 여름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대용량 레디 투 드링크(RTD) 커피 경쟁에 나서고 있다. RTD 커피 시장 성장세에 맞춰 대용량 커피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RTD 대용량 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우선 롯데칠성음료는 칸타타 콘트레베이스 콜드브루 블랙을 기존 500ml제품보다 더 큰 900ml 용량으로 내놨다. 이번 신제품은 찬물 또는 상온의 물을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콜드브루 방식으로 제조됐다. 칸타타 콘트라베이스는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량 약 1억2000만개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레쓰비 그란데 아메리카노’를 출시했다. 레쓰비 그란데는 레쓰비를 500ml 페트로 즐길 수 있게 한 대용량 라인이다. 패키지는 커피색의 라벨로 차별화했으며  제품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이로써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신제품을 비롯해 레쓰비 그란데 라떼, 레쓰비 그란데 헤이즐넛까지 총 3종의 레쓰비 그란레 라인업을 완성했다.
 
바리스타룰스 그란데 2종.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도 바리스타룰스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대용량 RTD 커피 ‘바리스타룰스 그란데’를 내놨다. 이번 신제품은 475ml 대용량 PET 제품으로 아메리카노와 라떼 2종으로 구성됐다. 2종 모두 최고 등급 싱글오리진 원두만을 사용해 산지 원두 그대로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싱글오리진은 단일 원산지에서 재배된 원두를 일컫는 말이다. 타 산지의 원두와 블렌딩하지 않아 원산지의 고유한 맛과 향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음료업계가 대용량 제품을 내놓고 있는 건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RTD 커피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출시 배경으로 꼽힌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9년 RTD 커피 시장 규모는 1조312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성장했다.
 
게다가 합리적인 가격에 커피를 여러 차례 나눠 마실 수 있는 대용량 커피는 가성비가 높아 소비자 수요와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음료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지난해에도 코카콜라사가 조지아 크래프트 800ml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업체가 대용량 RTD 커피 제품을 매년 내놓고 있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대용량 커피 RTD 제품은 휴대가 간편하고 여러번 커피를 나눠 마실 수 있어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RTD 커피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대용량 커피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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