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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는 '홈쇼핑 카탈로그'…"5060세대 모시기"

비대면 상황 속 카탈로그 취급고 성장세…페이지 및 콘텐츠 개편·특화 전략 내세워

2021-04-05 17:10

조회수 : 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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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의 쇼핑북(카탈로그) 건강기능식품 페이지. 사진/NS홈쇼핑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확대에 홈쇼핑사의 카탈로그 취급액도 증가했다. 홈쇼핑업계 전반에서 모바일 구매를 강화하며 카탈로그 사업이 상대적으로 축소됐으나 중장년층 고객 수요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탈로그 사업을 지속 운영중인 NS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의 작년 카탈로그 취급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NS홈쇼핑의 작년 카탈로그 취급액은 1534억원으로 2019년 대비 16% 증가했다. 작년 NS홈쇼핑 전체 취급고 증가율(11.8%)이나 TV쇼핑(4.2%)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작년 카탈로그 구독률과 평균 구매금액이 2019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장년층의 시니어 고객이 주 타깃인 홈쇼핑 카탈로그는 지난해 코로나로 비대면 소비 선호가 커지면서 고객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니어 고객의 경우 카탈로그를 접하고 구매로 이어지는 반응률이 높고, 한 번 이용한 고객의 재구매율도 높은 편이다.  
 
NS홈쇼핑은 지난해 카탈로그를 개편해 편의성을 높이고 콘텐츠를 강화했다. 카탈로그 자체는 오래된 방식이지만 카카오톡 간편주문이나 할인 쿠폰, 특가 등의 혜택을 넣었다. 또한 글자 크기를 키우고, 한 페이지에 들어가는 상품 수를 줄여 가독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한 카탈로그가 잡지 형태인 만큼 아날로그 감성을 살려 여성잡지와 함께 인터뷰 형식의 '라이브톡' 콘텐츠도 연재중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카탈로그 매출에도 영향을 끼쳤고 개편을 통해 가독성과 편의성을 높인 것이 맞물렸다"며 "카탈로그 자체가 시니어 고객이 주 타깃이다 보니 시니어 친화적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고, 실제 쌀이나 생수 등의 식품류, 건강기능식품도 카탈로그를 통해 꾸준히 판매된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이 고급 브랜드에 특화된 '프리미엄 카탈로그'를 발간한다.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중장년층의 카탈로그 이용 증가에 따라 고급화 전략을 펼친다. 구매력 높은 중장년층 고객 대상의 '프리미엄 카탈로그'로, 고급 브랜드에 특화된 카탈로그를 선보인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카탈로그 이용 고객의 약 80%가 5060세대였고, 주문액도 매년 10%씩 증가했다. 특히 60대의 구독률은 전년 대비 33% 증가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카탈로그는 핸디북 타입의 잡지형으로 제작해 기존 버전보다 가독성, 편의성을 높이고, 명품 브랜드 잡화, 백화점 입점 브랜드와 롯데 단독 브랜드 등을 집중 편성한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은 "최근 오팔세대(경제력을 갖춘 5060세대)가 구매력을 갖춘 새로운 소비층으로 등륵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게 초점을 맞춘 콘텐츠와 서비스 구성으로 카탈로그의 고급화를 지속 전개해 충성 고객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은 매출 비중이 낮은 카탈로그 사업을 중단하고 모바일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2018년, CJ오쇼핑과 GS홈쇼핑은 각각 2019년에 카탈로그 발행을 종료했다. 대신 60대 이상 시니어 고객의 모바일 구매를 꾸준히 유도하고 있다. 모바일 쇼핑몰(앱)이나 카카오톡을 통한 구매 방법이 어렵지 않아 고객들이 모바일 구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 안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CJ오쇼핑의 경우 2019년 7월 카탈로그 사업 중단을 전후로 모바일 구매 고객 중 60대 이상 시니어 고객의 비중이 약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매출 비중이 낮은 카탈로그 서비스를 종료하고 모바일 강화와 MZ세대로의 고객층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카탈로그를 이용해온 시니어 고객들을 위해 TV홈쇼핑 방송 중간에 모바일 구매 방법을 설명하거나, 콜센터에서도 고객에게 모바일 구매를 꾸준히 안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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