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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성적표 양극화…현대차·기아만 웃었다

3월 판매, 현대차 22.4%·기아 8.6% 증가…수출 대폭 개선2.4%·기아 8.6% 증가…수출 대폭 개선

2021-04-01 16:44

조회수 :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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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의 성적표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해외 실적이 크게 개선된 현대차와 기아는 양호한 성과를 냈지만 나머지 완성차 업체는 부진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쌍용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판매는 총 67만2643대로 전년 동기보다 11.9% 증가했다. 내수는 14만여대로 6.7% 감소했지만 45만대가량이던 해외 판매가 53만대 이상으로 18.1% 늘어난 덕분이다.
 
전체로 보면 실적이 개선됐지만 업체별로는 크게 엇갈렸다. 현대차는 국내외를 합쳐 지난해보다 22.4% 증가한 37만592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7만3810대, 해외는 30만2114대로 각각 2.3%, 28.6% 늘었다.
 
현대차·기아 본사.사진/현대차
 
국내에서는 그랜저가 9217대 팔리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아반떼는 8454대, 쏘나타는 6233대가 판매됐다. RV 중에서는 팰리세이드가 589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투싼(4985대)과 싼타페(4274대)는 4000~5000대가량 팔리면서 뒷받침했다. 특히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넥쏘는 934대로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전 최다 판매 기록은 2020년 4월 795대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252대, GV70 5093대를 포함해 총 1만4066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3104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친 대형 상용차는 2952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권역별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의 지난달 판매는 총 25만1362대로 전년보다 8.6% 증가했다. 내수는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해외 판매가 18만여대에서 20만대가량으로 11% 늘어난 덕분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스포티지(2만9505대)고 셀토스와 쏘렌토는 각각 2만8333대, 2만2604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만 놓고 보면 카니발이 9502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쏘렌토는 8357대, 셀토스는 3648대를 기록했다. K5는 6882대, 모닝과 레이는 각각 3000~3500대 정도가 팔렸다.
 
쌍용차도 수출이 늘었지만 내수 부진 탓에 전체 판매가 줄었다. 쌍용차의 국내 판매는 4306대로 전년 동월보다 37.2% 감소했다. 렉스턴 스포츠가 1496대, 티볼리가 1430대 판매됐고 코란도와 G4렉스턴은 각각 820대, 560대 팔렸다. 수출은 티볼리(941대)와 렉스턴 스포츠(772대) 판매가 늘면서 14.5% 증가한 2846대를 기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 공급이 재개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정상화되고 있다"며 "생산라인이 정상 가동 되는 만큼 제품 개선 모델과 전기차 등 신차 출시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 모두 뒷걸음질하면서 전체 판매도 감소했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판매는 2만9633대로 전년 동기보다 21.8% 줄었고 르노삼성은 43.2% 축소된 8572대를 파는 데 그쳤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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