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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가계대출 금리 6개월만에 하락…일반신용대출·주담대 금리 상승

2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 연 2.81%…전월비 0.02%p↓

2021-03-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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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6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은행의 자본조달 비용을 반영한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전세자금대출 중심의 보증대출이 약세로 전환한 영향이 가장 컸다. 
 
특히 일반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집단대출은 0.15%포인트, 0.03%포인트, 0.10%포인트씩 상승했다. 반면 기업 대출은 대기업의 고금리 대출 취급 비중이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단기 시장금리의 하락 영향과 설 명절 특별자금 대출 지원 등의 영향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1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2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2.81%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다 지난달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가계대출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 조절을 위한 스프레드 확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등이 올랐다. 일반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집단대출은 각각 0.15%포인트, 0.03%포인트, 0.10%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반해 전세자금대출 중심의 보증대출이 0.06%포인트 하락했다. 취급 비중도 확대되면서 전체적인 하락세를 맞았다. 
 
2월 코픽스는 0.83%로 한 달전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채(AAA) 3개월물과 1년물도 각 0.73%, 0.86%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0.01%포인트씩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2월 신규취급액이 가계대출이 더 활발하게 이뤄졌고, 코픽스 하락 영향으로 보증대출이 약세로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며 "특별히 기업대출 규모가 크게 줄거나 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2.69%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대기업은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 비중 확대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은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단기 시장금리의 전반적인 하락과 일부 은행의 설 명절 특별자금 대출 지원 등이 영향을 줬다.
 
정부는 설 연휴 금융지원 방안으로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상으로 1월 12일부터 2월 26일까지 0.90%포인트 범위에서 추가 대출 금리인하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0%대로 떨어진 정기예금금리도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0.83%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8월(0.80%) 이후로는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기예금 금리도 0.02%포인트 하락한 0.83%를 기록했다. 정기적금 금리는 1.16%로 제자리걸음이었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0.92%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9%포인트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확대됐다.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도 2.10%로 0.03%포인트 늘었다.
 
2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2.81%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의 은행 대출 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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