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최병호

choibh@etomato.com

최병호 기자입니다.
법원, '투기 혐의' 포천시 공무원 구속영장 발부

LH사태 부동산투기 의혹 첫 구속…법원 "증거인멸 염려 있어"

2021-03-29 22:16

조회수 : 1,874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40억원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경기도 포천시 공무원이 29일 구속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부동산투기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투기 의혹 수사와 관련한 첫번재 구속사례다.

의정부지방법원은 이날 열린 포천시 공무원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사인의 성격이나 수사진행 상황을 고려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면서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그간 A씨가 업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혐의로 수사를 벌였다.  

앞서 A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의 부인과 공동명의로 도시철도 7호선 연장 노선 역사 예정지 인근의 토지 2600여㎡와 1층짜리 조립식 건물을 매입했다. 매입 자금 약 40억원은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등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2019년부터 약 1년간 도시철도 연장 사업 담당 부서 간부로 근무했고, 이에 사전 정보로 역사 예정지 인근에 토지와 건물을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A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의정부지법에 출석해 "해당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개발 정보 등을 미리 알고 땅과 건물을 산 것이 아니라 매입 전 토지주가 자신의 땅을 매입하는 게 어떠냐는 권유를 받고 구입한 것"이라며 부동산 취득 배경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상 취득한 정보로 도시철도 역사 예정지 인근의 땅을 매입했다는 부동산투기 의혹이 제기된 경기 포천시 공무원 A씨가 29일 오전 11시20분께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 밖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 최병호

최병호 기자입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