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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새나

(톱픽리포트)CJ대한통운, 주가 20만원 고지 넘을까

2021-03-30 08:10

조회수 :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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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택배 가격 10% 인상 추진
 
CJ대한통운이 드디어 택배단가 인상에 나섭니다. 금액과 속도 모두 기대 이상이라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일 전망입니다. 이번 조정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소형화물 기준 상자당 250원을 올리게 됩니다. 크기에 따라 조정폭이 다른데 전체 평균은 큰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대신 인상에서 제외되는 C2C 개인고객과 일부 계절적 물량을 감안하면 실제 전체 평균 상승폭은 200원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시점은 신규 고객의 경우 4월1일부터 바로 인상되며 8만개가 넘는 기존 화주들은 늦어도 4월말이면 적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로써 CJ대한통운은 올해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인상폭과 동일하게 택배기사에게 지급되는 수수료를 올리게 되며 추가로 분류인력 충원 등에 600억원 이상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익 전망과 밸류에이션 모두 높이는 기회
 
올해는 롯데와 한진까지 합산 점유율 77%의 3사가 함께 올린다는 점에서 인상효과가 빠를 것입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공급이 부족해진 택배업계는 무리한 점유율 싸움을 멈추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진은 향후 2년간 택배 처리능력을 8%밖에 늘리지 않을 계획입니다. 대신 가격 정상화를 통해 배송서비스와 근로환경에 대해 높아지는 사회적 눈높이를 충족시켜 나갈 전망입니다. 이는 정부의 생각과도 일치합니다. 결국 이제 경쟁의 초점은 풀필먼트와 빠른 배송 등 서비스 차별화에 맞춰질 텐데 인프라 투자와 네이버 협력에 가장 앞서있는 CJ대한통운에게 매력적인 기회입니다.
 
목표주가 기존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15% 상향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가격 인상과 지난 2월 CJ로킨 매각 영향을 반영해 2021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2% 높이고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15% 상향 조정했습니다. 목표주가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2021F EPS에 아시아 택배사들의 2019년 평균 PER인 25배를 적용해 산출했습니다. CJ대한통운의 투자판단에 가장 중요한 택배단가 인상이 마침내 시작됐습니다. 이제부터는 네이버와의 빠른 배송 협력, 재무구조 개선 및 영업외손익 정상화 등 인상을 기다리느라 주가에 반영되지 못한 체질개선 역시 부각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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