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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수퍼마켓 살린 조윤성 GS리테일 사장, 랄라블라는 언제쯤

감사보고서 "H&B사업 손실징후 '위험'"

2021-03-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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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GS리테일의 플랫폼비즈니스유닛(BU)을 이끌고 있는 조윤성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GS25, GS더프레시 등 편의점과 수퍼마켓 부문을 연달아 정상화시켰지만 헬스 앤 뷰티(H&B) 사업인 랄라블라의 부진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랄라블라는 매출 비중 2% 미만의 작은 사업임에도 외부감사에서 핵심 감사 사항으로 지적되는 등 GS리테일의 걸림돌이 됐다.  
 
25일 GS리테일은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조윤성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임기는 3년으로, 지난 2019년 신설한 플랫폼BU장으로서 GS25, GS수퍼(GS더프레시), 랄라블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이어간다. 
 
조 사장은 편의점에 이어 수퍼마켓 부문까지 정상화에 성공하며 플랫폼BU 수장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헬스 앤 뷰티(H&B) 사업의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플레이어가 많지 않은 국내 H&B 시장에서 랄라블라는 CJ올리브영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수익성과 경쟁력은 물음표다. 특히 지난해 GS리테일 감사보고서는 랄라블라의 손상차손을 지적했다.
 
GS리테일의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핵심감사사항'으로 '수퍼마켓 부문, 헬스 앤 뷰티 부문(랄라블라)의 손상징후가 식별됐으며, 해당 부문에 귀속된 유형자산, 무형자산과 사용권 자산의 금액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핵심감사사항은 감사인이 재무제표 감사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사항을 선정한 것이다. 
  
지난해 GS리테일 헬스 앤 뷰티 부문의 손상차손 인식 금액은 78억원으로, 2019년 53억원 대비 47%나 증가했다. 이는 GS리테일 전체 손상차손 169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회사 전체 손상차손이 2019년 256억원에서 지난해 169억원으로 감소했고, 수퍼마켓(88억원), 공통 및 기타부문(2억원)도 전년 대비 각각 52.4%, 87.5% 감소한 데 반해 헬스 앤 뷰티 부문만 손상차손 규모가 커졌다.  . 
 
손상차손은 보유중인 유무형 자산의 미래 가치가 장부 가격보다 낮을 경우 재무제표상에서 손실 및 비용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지난해 GS리테일은 수퍼마켓(GS더프레시) 사업부의 흑자 전환 등으로 전체 손상차손 규모가 크게 줄었음에도 헬스 앤 뷰티 부문의 상황은 더 악화됐다. 
 
헬스 앤 뷰티 부문은 GS리테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 남짓한 작은 사업이다. 헬스 앤 뷰티 부문의 매출 비중은 2018년 2%에서 2019년 1.8%으로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공통 및 기타'부문에 포함돼 정확한 수치 파악은 어려우나 작년 반기 기준으로는 1.3%였다. 
 
 
작년 말 기준 랄라블라의 점포는 124곳으로, 전년 대비 16곳 감소했다. 회사는 실적이 부진한 매장을 중심으로 점포를 정리하고 있다. 앞서 수퍼마켓사업부가 GS더프레시 점포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체인점 운영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헬스 앤 뷰티 부문도 효율화 작업을 통해 부진의 늪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GS리테일의 헬스 앤 뷰티 부문이 향후 수년간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헬스 앤 뷰티 부문 매출을 전년 대비 증가한 1232억원으로, 영업손실은 1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2년 예상 영업이익 또한 -64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회사측은 "헬스 앤 뷰티 부문을 올해 수익성 위주의 점포 재편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상품 운영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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