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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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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아웃도어 모처럼 웃었다…겨울 강추위에 '재고 소진'

침체기 지속…한파에 아우터 매출 증가, 신상품·이월제품도 판매 늘어

2021-03-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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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다운 베스트셀러 '안타티카'. 사진/코오롱FnC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지난 겨울 강추위로 아우터 판매가 늘면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재고(이월상품) 부담을 털었다. 재고가 쌓일 수록 다음 시즌 할인을 통한 재고 소진 부담이 뒤따르는데, 올 겨울에는 한파로 아우터 판매가 증가해 침체기에 빠졌던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웃음을 되찾았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류업체들은 올해 겨울(2021 FW) 제품 생산량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보통 3~4월 사이에 그 해 겨울 제품 생산량을 정하는데, 지난 겨울 아우터 수요가 늘면서 이월상품 판매도 증가해 재고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웃도어 업체들은 침체기가 지속됐다. 2017년 '롱패딩'의 메가히트를 이어갈 아이템이 없었고, 상대적으로 겨울 날씨가 이전 만큼 춥지 않아 겨울철 외투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고마진 상품인 겨울 외투 판매가 감소해 2014년 7조원대에 달했던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2018년 2조5524억원 규모로 줄었고, 아웃도어 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그 사이 LF는 2019년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를 철수했고,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지난해 아웃도어 브랜드 빈폴스포츠 사업을 접었다.
 
지난 겨울(2020 FW)에는 숏패딩을 비롯한 플리스 자켓 등을 중심으로 제품 판매가 늘었다. 메가히트 아이템이었던 롱패딩 대신 2019년부터 숏 다운 제품이 유행했고, 플리스 다운, 플리스 재킷 등의 인기가 높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11~12월)초겨울보다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올해 1월 들어 아우터 등 겨울 주력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평균 기온이 2.8도 수준으로 겨울임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 것과 달리 올 겨울은 북극 한파로 아우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오롱스포츠의 다운 아우터 상품은 올해 초 폭설을 전후로 주간 매출이 전년 대비 45% 급증했다. 인기 제품인 '안타티카'는 판매량이 5배나 늘었다. 
 
이번 겨울 신제품은 물론 이월제품의 판매도 늘었다. 겨울 의류는 해당 시즌 신제품과 전년도 이월상품까지 주요 제품으로 내놓는데, 프로모션을 통한 재고 상품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시즌 판매량과 재고 규모에 따라 다음 시즌 생산량이나 프로모션 계획을 정하는데, 기본적으로는 전년도와 비슷하게 구성하나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재고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아웃도어 브랜드는 2019년보다 업계 전반적으로 판매가 늘어났다"며 "프로모션 등을 통한 재고 판매도 늘어 코로나 상황임에도 숨통이 트였고, 특히 지난 2019년 겨울과 비교했을 때 이월제품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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